교보證 "美 기준금리 인하, 내년 추가 인하 가능성도 고려해야"

홍예신 기자
입력일 2019-10-31 10:07 수정일 2019-10-31 10:07 발행일 2019-10-31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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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하는 美 연준 의장 <YONHAP NO-0735 번역> (EPA)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이 30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

미국이 올해 세번째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하면서 미 증시는 사상 최고치 기록을 다시 경신했다. 교보증권은 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인하에 대해 추가 인하 기대감을 낮춘 것은 사실이지만 향후 금리 인하 가능성의 여지를 남겼다고 평가했다. 연준은 10월 FOMC에서 연방기금 목표금리를 1.50~1.75%로 25bp 인하했다.

백윤민 교보증권 연구원은 31일 “연준의 금리인하 사이클 종료 해석은 이르며, 오히려 미국 경제가 연준의 전망 경로를 벗어날 경우 추가적 통화정책 대응이 가능하다는 여지를 남겨뒀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평가했다. 백 연구원은 “올들어 세 번째 금리인하를 단행하며 보험성 금리인하가 단행됐던 1995년, 1998년과 유사한 흐름이 전개되고 있다”며 “10월 성명서에서 ‘견조한 고용시장과 상하대칭 2% 목표에 근접한 인플레이션 달성을 위해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문구를 삭제하면서 추가 인하에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다만 그는 성명서에서 통화정책 관련 문구를 일부 삭제하며 추가 금리인하 기대감을 낮춘 것은 사실이지만 당장 금리인하 사이클 종료로 해석하기는 이르다고 지적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준의장은 기자회견에서 미중 무역분쟁, 브렉시트와 같은 리스크들이 예전만큼 심각하지 않고, 경제상황이 연준 전망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경우 현재의 금리 수준이 적절하다고 밝혔다.

백 연구원은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에 대해 “이는 다소 매파적으로 해석될 수 있지만 그동안 단행된 연준의 금리인하 정책이 당장의 경기 위축보다 향후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을 완화시켜주기 위한 성격이 짙었다”며 “오히려 미국 경제가 연준의 전망 경로를 벗어날 경우 추가적 통화정책 대응이 가능하다는 여지를 남겨뒀다는 점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홍예신 기자 yeah@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