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판매 호조·强달러에 어닝서프라이즈… 부품株 ‘방긋’

홍예신 기자
입력일 2019-10-29 16:29 수정일 2019-10-29 16:31 발행일 2019-10-30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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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삼성전기)

삼성전기와 LG이노텍 등 양대 스마트폰 부품 제조사들이 실적 개선 기대감에 주가가 크게 오르고 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10·애플의 아이폰 11 등 인기 스마트폰들이 연이어 출시되면서 스마트폰 부품 시장이 성수기에 들어섰다는 판단이다. 이에 국내 증권사들은 이달 들어 양사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국전기와 LG이노텍은 지난 9월 초 대비 각각 30.0%, 27.64% 올랐다. 양사 모두 외국인이 매수에 나서면서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삼성전기의 경우 지난 24일 공시를 통해 3분기 실적이 연결 기준 매출은 2조2721억원, 영업이익은 1802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증권가 영업이익 추정치1622억원보다 12.1% 높아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LG이노텍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126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6% 높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양사의 3분기 호실적과 향후 수요를 바탕으로 증권사들은 삼성전기와 LG 이노텍의 목표주가를 줄줄이 올려 잡았다.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삼성전기의 목표가를 15만5000원으로 잡아 증권사 중 가장 높은 목표가를 제시했다. 전문가들은 삼성전기의 경우 내년부터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수요가 회복되면서 실적도 점차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MLCC는 스마트폰을 비롯해 TV와 컴퓨터 등 전기제품에 들어가는 부품이다.

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부터 5G 모멘텀이 시작해 최소 2~3년간 영업이익이 안정적으로 늘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조 연구원은 “주요 국가들의 5G 인프라 투자 시작, 스마트폰 출하량 반등, 핸드셋 및 기지국 부품으로의 낙수효과로 이어지는 업황 개선이 장기간 이어질 것”이라며 “4분기부터 중화권 시장을 중심으로 5G 모멘텀이 시작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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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LG이노텍)

LG이노텍의 경우 이달 들어 증권사 3곳이 목표주가를 올렸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신형 아이폰 판매 호조에 따라 하반기 실적 시장 기대치에 상회할 것”이라며 “아이폰 11 판가 인하 효과에 대한 우호적인 반응에 기반해 부품 업계 증산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LG이노텍의 2020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대비 11%, 30%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올해에 이어 내년 실적 또한 카메라 관련 광학솔루션 부문이 견인할 예정”이라고 평가했다.

홍예신 기자 yeah@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