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시 비중 확대”… 文대통령 발언에 웃는 교육株

홍예신 기자
입력일 2019-10-27 10:03 수정일 2019-10-27 13:39 발행일 2019-10-28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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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개혁 회의 결과 발표하는 유은혜<YONHAP NO-4059>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지난 25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교육개혁 관계 장관 회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

문재인 대통령이 교육개혁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정시 비중 확대 논의했다는 소식에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급등했다. 증권업계에서는 그동안 저평가돼 있던 교육주 전반의 투자심리가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대입 수학능력평가 관련 기업들이 큰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22일 문재인 대통령이 국회 시정연설을 통해 정시 비중 상향 입시제도 개편안을 마련하겠다고 발표했고 25일 교육개혁장관회의를 주재했다는 소식에 교육주가 크게 올랐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메가스터디교육, 메가엠디 등 주요 교육업체들의 주가는 한주 새 각각 10.46%, 46.88% 올랐다. 메가스터디교육은 메가스터디에서 중고등 온오프라인 사업부분이 분할돼 코스닥에 상장됐고 수능 인터넷 강의 시장점유율 1위 기업이다. 메가엠디는 온라인교육 정보 제공업 및 학원사업을 주요 사업목적으로 설립된 전문대학원 입시교육시장 1위 사업자다. 대표적 고등교육주인 디지털대성과 비상교육도 한주 새 각각 4.98%, 3.42% 올랐다. 아이스크림에듀(4.29%), NE능률(5.21%) 등도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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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거래소, 단위: 원. %)

금융투자업계에선 지난 25일 문 대통령이 관계부터 회의를 열고 대학입시에서 정시 비율을 30% 이상으로 상향 조정하겠다고 밝힌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고 진단했다. 정부가 대입 정시 비율을 확대하겠다고 밝힌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정량 평가와 수능시험의 중요성이 올라가면 좋은 점수를 받기 위해 사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수밖에 없고 이는 교육업체들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이미 메가스터디교육과 디지털대성 등은 지난 3년간 꾸준히 실적이 성장해 왔다.

업계는 대입 전형 4년 사전예고제를 감안하면 실제 제도가 적용되는 시점은 2024년 이후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나예 연구원은 “교육부는 11월 중 대입 공정성 강화방안을 최종 발표할 예정이고 ‘대입 전형 4년 사전예고제’를 감안하면 해당 내용이 대입전형에 실질적 적용되는 시점은 2024년 이후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하지만 정시비중의 상향 조정이 확실시된다면 제도 적용보다 주가의 리레이팅이 앞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또한 이 연구원은 “메가스터디교육, 디지털대성 등의 고등교육주에 대한 꾸준한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홍예신 기자 yeah@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