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교육개혁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정시 비중 확대 논의했다는 소식에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급등했다. 증권업계에서는 그동안 저평가돼 있던 교육주 전반의 투자심리가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대입 수학능력평가 관련 기업들이 큰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22일 문재인 대통령이 국회 시정연설을 통해 정시 비중 상향 입시제도 개편안을 마련하겠다고 발표했고 25일 교육개혁장관회의를 주재했다는 소식에 교육주가 크게 올랐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메가스터디교육, 메가엠디 등 주요 교육업체들의 주가는 한주 새 각각 10.46%, 46.88% 올랐다. 메가스터디교육은 메가스터디에서 중고등 온오프라인 사업부분이 분할돼 코스닥에 상장됐고 수능 인터넷 강의 시장점유율 1위 기업이다. 메가엠디는 온라인교육 정보 제공업 및 학원사업을 주요 사업목적으로 설립된 전문대학원 입시교육시장 1위 사업자다. 대표적 고등교육주인 디지털대성과 비상교육도 한주 새 각각 4.98%, 3.42% 올랐다. 아이스크림에듀(4.29%), NE능률(5.21%) 등도 상승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선 지난 25일 문 대통령이 관계부터 회의를 열고 대학입시에서 정시 비율을 30% 이상으로 상향 조정하겠다고 밝힌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고 진단했다. 정부가 대입 정시 비율을 확대하겠다고 밝힌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정량 평가와 수능시험의 중요성이 올라가면 좋은 점수를 받기 위해 사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수밖에 없고 이는 교육업체들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이미 메가스터디교육과 디지털대성 등은 지난 3년간 꾸준히 실적이 성장해 왔다.
업계는 대입 전형 4년 사전예고제를 감안하면 실제 제도가 적용되는 시점은 2024년 이후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나예 연구원은 “교육부는 11월 중 대입 공정성 강화방안을 최종 발표할 예정이고 ‘대입 전형 4년 사전예고제’를 감안하면 해당 내용이 대입전형에 실질적 적용되는 시점은 2024년 이후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하지만 정시비중의 상향 조정이 확실시된다면 제도 적용보다 주가의 리레이팅이 앞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또한 이 연구원은 “메가스터디교육, 디지털대성 등의 고등교육주에 대한 꾸준한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홍예신 기자 yeah@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