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JYP 주가 30% 쑥… ‘엔터주’ 반등 기대감 솔솔

홍예신 기자
입력일 2019-10-23 15:55 수정일 2019-10-23 15:55 발행일 2019-10-24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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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주 추이. (자료=한국거래소)

올해 버닝썬 사태, 한일갈등 등 잇단 악재로 바닥을 모르던 대형 엔터주들의 주가가 회복세에 접어들었다.

23일 한국 거래소에 따르면 JYP의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0.69%내린 2만1450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 8월6일 기록한 52주 신저가 5050원에 비하면 31.59% 오른 수치다. SM과 전거래일보다 0.14% 오른 3만5700원에, YG는 전거래일보다 0.19%% 내린 2만6350원에 마감했다. 두 기업은 지난 8월 26일 나란히 52주 신저가 기록했다. 이날 SM과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종가 기준 신저가보다 각각 32.22%, 36.52% 올랐다.

금융투자업계는 엔터업계의 3분기 실적개선을 바탕으로 주가 상승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봤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JYP의 3분기 증권사 실적 추정치(3곳 이상)는 영업이익 120억원, 순이익 106억원으로 전년동기비 각각 41.5%, 57.3% 오를 것으로, SM역시 3분기 영업이익 153억원, 순이익 94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24.8%, 29.1% 높아질 것으로 추정된다. YG엔터테인먼트는 버닝썬 사태의 여파로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전년동기비 92.6%, 64.6% 줄었다. 다만 증권업계에는 악동뮤지션의 선전과 지드래곤·태양의 전역으로 4분기부터는 서서히 회복세에 접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최근 대외 이슈로 엔터주가 부진했지만 펀더멘털의 변화는 없다고 입을 모은다. 특히 아이돌 팬덤이 빠른 속도로 확대되고 있는 만큼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한 성장 산업으로 다시 관심을 모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JYP엔터의 경우 ‘트와이스 효과’뿐만이 아니라 후배 그룹 ‘스트레이키즈’와 ‘ITZY’의 빠른 성장에 힘입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JYP가 올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트와이스의 첫 돔 투어 및 컴백과 ITZY의 첫 앨범이 반영되면서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되며 일회성 비용도 없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SM은 기존 그룹인 샤이니와 EXO, NCT 127, Way V의 멤버들로 구성된 ‘SUPER M’이 지난 14일 빌보드200 1위에 오르면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여기에 4분기 EXO 정규 및 리패키지앨범을 비롯, 소속 아티스트들의 컴백 일정이 많아 음반 판매와 공연 횟수 증가로 3분기보다도 좋은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버닝썬 사태로 부침이 심했던 YG 엔터테인먼트는 4분기부터는 완만한 실적 회복세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전영현 SK증권 연구원은 “4분기부터는 소속 아티스트 ‘악동뮤지션’ 신규 앨범의 음원 차트 상위권 기록과 10월 그룹 ‘위너’의 아시아 투어 시작으로 완만한 실적 회복세에 접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홍예신 기자 yeah@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