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무브①] 코스피 1%대 상승, 韓美가 쏘아올린 위험자산 낙관론

홍예신 기자
입력일 2019-10-22 17:17 수정일 2019-10-22 17:19 발행일 2019-10-23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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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은 총재, 금리인하 배경 설명<YONHAP NO-2420>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6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기자실에서 기준금리 인하 배경을 설명하며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

미중 무역분쟁 스몰딜 성사와 하드 브렉시트에 대한 우려 완화가 위험자산 선호도를 높이고 있다. 또 한국은행이 추가 금리 인하에 신중론을 펼치면서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완화될 전망이다.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24.02(1.16%) 오른 2088.86에 거래를 마쳤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포함한 미국 주요 인사들이 중국과의 무역 협상에 관해 긍정적인 발언들을 내놓은 점이 투자심리 개선에 힘을 실었다”고 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6.73(1.04%) 오른 655.91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3.99포인트(0.61%) 오른 653.17에서 출발해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채권금리는 그동안 크게 올랐다. 다만 이날은 전날 큰 폭의 상승으로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금리가 소폭 하락했다. 이날 국고채 3년물은 전일대비 0.029%포인트 하락한 1.379%로 마감했다. 국고채 5년물은 0.029%포인트 내린 1.490%, 10년물은 0.005%포인트 내린 1.655%로 마감했다. 20년물은 0.007%포인트 오른 1.656%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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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대신증권)

전문가들은 그동안 채권금리 급등은 미·중 무역분쟁 완화와 금리 인하 기대 약화에 이은 외국인의 대규모 국채선물 매도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0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동결 소수 의견이 나온데다가 총재의 언급이 금리동결 우려를 자극했다”며 “노딜 브렉시트 우려가 완화된 것은 맞지만 한은이 추가 금리 인하를 안 해줄 수 있다는 우려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신동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외 불확실성 완화와 금리인하 기대 약화에 이은 외국인 국채선물의 대규모 매도로 인해 채권금리가 2주 연속 급등했다”며 “지난 8월 중순이후 금리 상승의 여파로 채권가격이 하락했고, 만기가 길고 표면금리가 낮은 채권의 가격 하락폭이 컸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금리인하의 실물경제 영향 확인까지 6개월 내외의 시간이 필요하고 실효하한금리 논쟁을 고려하면 상당기간 기준금리는 동결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미국 경제지표 부진, 브렉시트 합의안 승인 보류 등 대외 불확실성을 고려하면 채권 금리의 급등세는 완화되고 일부 하락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신 연구원은 “하방 경직성이 강화되면서 채권 투자 리스크로도 높아져 투자 리스크를 고려해 단기적으로 보수적 대응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채권 전문가들은 이달 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통화정책 결정도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홍예신 기자 yeah@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