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용원 금투협회장, 갑질 논란에 "모든 잘못 인정… 업계 의견 따라 거취 결정"

홍예신 기자
입력일 2019-10-21 10:58 수정일 2019-10-21 10:59 발행일 2019-10-21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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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 (사진=연합)

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이 최근 불거진 임직원에 대한 폭언·갑질 혐의에 대해 사과했다.

21일 권 회장은 사과문 통해 “저의 부덕함으로 인하여 마음의 상처를 받으신 모든 분들, 특히 기자 여러분, 여성분들, 운전기사분을 포함한 협회 임직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머리숙여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권회장은 모든 잘못을 뉘우치고 있으며 구차한 변명은 하지 않겠다고 전했다. 또한 향후 거취에 관해서는 여러 사람들의 의견을 듣고 결정하겠다고 전했다.

지난 18일 한 매체는 권 회장이 운전기사와 임직원에게 폭언을 한 녹취록을 공개했다. 공개된 녹취록에 따르면 권 회장은 운전기사에게 “오늘 새벽 3시까지 술 먹으니까 각오하고 오라”고 말한다. 이에 운전기사가 “오늘 아이 생일”이라고 말하자 “미리 이야기를 해야지 바보같이, 그러니까 당신이 인정을 못 받잖아”라고 말한다. 또한 회사 홍보담당 직원에게는 “잘못되면, 죽여 패버려. 니가 기자애들 쥐어 패버려”라며 기자를 위협하라고 지시하는 내용도 담겼다.

당시 아르헨티나로 출장 중이던 권 회장은 해당 사안이 논란이 되자 귀국을 앞당겨 이날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권회장은 “거취 문제에 대해서도 관계되는 각계각층에 계신 많은 분들의 의견과 뜻을 구해 그에 따르도록 할 것”이라고 사과했다. 그는 “아무쪼록 조직이 빨리 안정을 되찾아 중요하고 시급한 현안들이 중단 없이 추진되길 희망한다”며 “다시 한 번 기자 여러분, 여성분들, 협회 직원과 업계 임직원분들게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드립니다”라고 덧붙였다.

홍예신 기자 yeah@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