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성 큰 저금리시대… '인컴펀드'에 돈 몰린다

홍예신 기자
입력일 2019-10-16 16:12 수정일 2019-10-16 16:12 발행일 2019-10-17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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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국내외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꾸준한 수익을 내는 채권 같은 인컴(income·소득)형 자산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에 최근 ‘인컴펀드’가 효율적인 투자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인컴펀드란 채권이나 고배당주·부동산 등에 투자해 정기 또는 비정기적으로 수취하는 이자, 배당, 분배금 등을 통해 꾸준히 수익을 추구하는 펀드이다.

1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06개(10억원 이상) 인컴 펀드의 설정액은 총 3조181억원이다. 올해 들어 유입된 자금만 1조4655억원에 달한다. 그 중 6개월 내 유입액이 1조3811억원이다. 수익률도 높은 편이었다. 연초 이후 평균 9.5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국내주식펀드의 수익률이 1.19%를 기록한데 비하면 높은 수준이다. 인컴펀드의 6개월 수익률은 2.31%이며 같은 기간 국내주식형펀드의 경우 8%대의 손실을 냈다.

해외채권에 투자하는 ‘하나UBSPIMCO글로벌인컴혼합자산자투자신탁(H)[재간접형]’ 경우 올해 들어 1조1108억원의 자금이 몰렸고 5%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또한 연말 배당시즌 다가오자 글로벌 고배당주에 투자하는 ‘피델리티 글로벌배당 인컴펀드’엔 최근 한달 새 설정액이 354억원이나 몰렸다.

이처럼 인컴펀드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저금리 국면이 고착화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이날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50%에서 1.25%로 전격 인하하면서 인컴펀드의 인기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자산가격의 상승보다 인컴 수익에 초점을 맞춰 운용되기 때문에 시장 변동성이 높을 때 안전판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국내투자자들의 자금이 위험자산에서 빠져나와 안정적 상품으로 유입되고 있다”며 “높은 변동성과 저금리 상황에서 채권 이자수익, 주식과 리츠의 배당, 분배금 등 인컴을 투자대상으로 하는 펀드들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라진성 키움증권 연구원도 “우수한 인컴 자산은 인컴을 재투자해 복리효과를 극대화하면서 자산가치를 불리기 매우 효과적”이라며 “리츠를 비롯한 간접투자 상품들이 각광받을 수 있는 조건들이 다수 생겨나면서 시장 확대가 전망된다”고 밝혔다.

홍예신 기자 yeah@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