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證 "제주항공 3분기 실적 악화… 목표가↓"

홍예신 기자
입력일 2019-10-07 09:13 수정일 2019-10-07 09:13 발행일 2019-10-07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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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사진=제주항공)

유진투자증권은 7일 제주항공의 3분기 실적이 악화할 것으로 전망하고 목표주가를 이전보다 7.4% 낮은 2만5000원으로 내렸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제주항공 3분기 실적은 매출 3610억원, 영업손실 187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매출은 3.1% 증가하지만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할 것”이라며 “기존 기대치(이익 330억원)를 크게 밑돌 것으로 전망한다”고 분석했다.

방 연구원은 “지난 2분기 영업손실을 가져온 단거리 노선 여객 모멘텀 둔화와 일본 여행 불매 운동 타격이 더해진 결과”라며 “여전히 국제선 공급(ASK)은 전년동기비 30% 가량 증가하는 가운데 수요 위축으로 국제선 탑승률(L/F)이 80%를 하회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는 “일본 노선을 대체해 공급이 동남아에 집중되면서 이 지역의 운임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며 “제주항공 국제선 평균운임(원화 Yield 기준)은 전년동기비 15% 가량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항공유 평균가는 전년동기비 13% 가량 하락했으나 원·달러 환율 상승이 일부를 상쇄했다”고 설명했다.

방 연구원은 “일본 노선 감편 효과가 지속되고 재차 계절적 비수기로 진입하면서 4분기도 영업손실이 지속할 전망”이라며 “향후 단거리 노선 여객 수요가 최악의 국면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한일 관계 개선 여부가 중요하지만 경기 하방 압력에 따른 수요 위축은 단기간 내 해소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예신 기자 yeah@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