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하보다 삼성전자 실적…10월 증시 관전 포인트

홍예신 기자
입력일 2019-09-30 13:18 수정일 2019-09-30 13:20 발행일 2019-10-01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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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10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지는 가운데, 주식시장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란 의견이 나오고 있다. 금리가 시장에 주는 파괴력이 많이 떨어졌다. 대신 삼성전자 등 굵직한 기업들의 3분기 실적과 미중 무역갈등이 10월 국내 증시에 변수로 더 크게 작용할 전망이다.

한국은행은 10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하면 역대 최저인 1.25%가 된다. 다만 금융투자업계는 한은의 금리인하가 증시에 제한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센터장은 “10월 한은의 금리인하 여지는 충분하지만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며 “이미 지난 7월 한은이 금리를 내리면서 시장의 기대감이 선반영됐다”고 판단했다. 정 센터장은 “추가로 금리를 낮춰도 증시에 단기적인 효과는 나타나기 힘들 것”이라며 “이달 국내 증시에서 주요한 이벤트는 삼성전자 3분기 실적과 미중 무역 분쟁 결과, 연준 연설 결과 등으로 더 유의미한 효과를 나타낼 것”이라고 했다.

교보증권은 10월 코스피 예상밴드로 2000~2150선을 제시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센터장은 “10월 한국 증시는 반등 추세의 연장 가능성과 3분기 거시지표 및 기업실적을 점검하며 단기 방향성을 평가받을 것”이라며 “한국 상장사들의 3분기 실적은 대체로 상반기의 부진이 멈출 것으로 보이지만, 미국과 중국 사이 관세부과 영향이 거시 지표에 반영되는 한편 위축된 경제심리 변화도 가시적인 확인이 가능할 것이란 점에서 4분기 주식시장 역시 쉽지만은 않아 보인다”고 밝혔다.

업계는 4일 예고된 삼성전자 3분기 실적 발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최근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감이 커지면서 지수 반등으로 이어졌다. 때문에 삼성전자 3분기 실적도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높다.

금융투자업계는 삼성전자 올 3분기 영업이익을 7조원으로 추정했다. 부문별로는 반도체 3조3700억원, 디스플레이 7000억원, IM부문 2조원, 기타 8000억원이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반도체 업황 회복에 힘입어 삼성전자 3분기 실적 서프라이즈 기대가 커지고 있다”라며 “전년도 기저효과에 따른 4분기 실적 턴어라운드 여지를 고려하면, 이번 3분기 실적시즌은 터닝포인트가 될 소지가 다분하다”고 분석했다.

홍예신 기자 yeah@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