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증권 "롯데리츠, 6%대 배당수익률이 큰 투자포인트"

홍예신 기자
입력일 2019-09-30 09:00 수정일 2019-09-30 09:00 발행일 2019-09-30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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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리츠
(사진=롯데리츠)

KTB투자증권은 30일 상장을 앞둔 롯데리츠에 대해 6%대의 배당수익률이 큰 투자포인트라고 제시했다.

롯데리츠는 롯데쇼핑이 보유한 백화점 4곳(창원·구리·강남·광주점), 마트 4곳(의왕·장유·서청주·율하점), 아울렛 2곳(청주·율하점)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부동산 간접투자 상품이다. 자산관리는롯데AMC가, 스폰서·임차인은 롯데쇼핑이다.

오는10월 2일까지 수요예측을 한 뒤 오는 7일 공모가가 결정된다. 청약은 8~11일이며 10월말 상장될 예정이다. 총 자산매입금액은 1조4900억원이며 공모 예정금액은 4084억~4299억원이다. 2020년 기준 목표 배당수익률은 6.64%로 설정됐다.

가장 큰 매력포인트는 배당의 안정성이다. 김선미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리츠의 목표 배당수익률은 6%대로, 임대기간 평균 10년 및 연간 임대료 인상률 1.5%”라며 “세일즈 앤 리스백 계약으로 인한 롯데쇼핑 실적 악화가 우려됐으나 롯데쇼핑이 롯데리츠 지분 50%를 취득함으로써 롯데쇼핑의 임대료 상승 부담이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또한 김 연구원은 “백화점·할인점·아울렛으로 자산을 다각화함으로써 EBITDA(세전 이자지급전이익) 대비 임대료를 30~40%, 10년 후에도 50~60%대로 낮췄다”며 “자산매각에 따른 양도세가 이연되면서 세금부담도 완화됐다”고 덧붙였다.

배당의 성장성도 뛰어나다는 판단이다. 김 연구원은 “롯데리츠에 편입될 자산이 롯데쇼핑 자산 뿐만 아니라 롯데그룹 계열사 자산까지 확대될 수 있다”며 “롯데리츠는 2020년 2021년엔 각각 5000억원 규모의 롯데쇼핑 자산을 추가 매입할 계획으로, 그 후에는 롯데호텔이나 물류센터 등 롯데계열사 자산을 추가로 매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리테일 리츠보다 다각화된 리츠가 배당수익률 면에서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신한알파리츠와 같이 공모 후 주가급등은 어렵다는 지적이다. 신한알파리츠는 공모 후 주가가 59.8% 상승했는데, 이는 10년 전매제한 조건으로 자산을 낮게 편입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롯데리츠는 자산을 감정평가액 할인없기 매입했고, 오프라인 매장은 매각에 쉽지 않다는 추정이다. 다만 배당의 성장 가능성이 확인되면, 주가의 상승여력은 확대된다는 게 김 연구원의 생각이다.

홍예신 기자 yeah@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