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카지노株, 외국인 관광객 증가 기대감 고공행진

홍예신 기자
입력일 2019-09-29 16:20 수정일 2019-09-29 16:21 발행일 2019-09-30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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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지난 11일 오전 인천공항이 해외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연합)

방한하는 외국인이 증가하면서 면세점·카지노 관련 주가가 들썩이고 있다. 거기에 오는 1일부터 7일까지 중국 건국을 기념하는 국경절 연휴가 다가오면서 면세점·카지노 관련주는 상승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8월 외래객 입국자는 전년 동기대비 14% 늘어난 159만명이다. 특히 중국인 입국자는 58만명으로 21%나 증가하며 사드 이전 규모로 회복됐다. 이는 2017년 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또한 한국의 일본불매운동과 달리 일본인 입국자는 4.6% 늘어난 33만명이 입국했다.

지난 2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호텔신라는 8만6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27일과 비교하면 한달 새 14.9% 올랐다. 같은날 26만2000원으로 마감한 신세계도 한달전보다 16.7% 올랐다. 현대백화점도 11.3% 오른 7만6500원으로 마감했다.

면세점주는 실적 기대감이 반영되며 주가가 오르기 시작했다. 지난달 국내 면세점 매출액은 약 2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늘었다. 외국인 면세 매출은 30% 가까이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허나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연휴인 국경절, 광군제가 이어지면서 연말까지 면세점 매출은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며 “따이궁 등에게 지급되는 마케팅 비용을 감안하더라도 하반기 내내 주요 면세점의 이익 증가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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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주도 상황은 비슷하다. 대표 대장주인 파라다이스와 GKL도 주가 상승이 지속되고 있다. 파라다이스는 한달새 22.8%나 오른 1만8850원에, GKL역시 9.5% 오른 2만600원에 마감했다.

올해 꾸준히 증가한 카지노 방문객과 베팅 금액이 본격적으로 커지면서 지속적인 실적 개선 기대감도 커졌기 때문이다. 지인해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파라다이스와 GKL 합산 중국 VIP 드랍액(카지노 방문객들이 칩으로 바꾼 금액)은 월 평균 2637억원, 순매출액은 282억원으로 추산되고 있어 정켓(고액 베팅자) 이동의 수혜를 조금만 받더라도 중국 VIP의 구조적인 드랍액 성장은 충분히 가능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지 연구원은 “일본 VIP 경우 세가사미 통한 영업 지원과 우호적인 환율, 기타 VIP는 내부 마케팅 인력 충원, 방한 인바운드 수혜 등으로 실적 성장은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이다”라고 덧붙였다.

홍예신 기자 yeah@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