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 ASF 확산방지 총력 시민의 날 취소

이승식 기자
입력일 2019-09-28 10:31 수정일 2019-09-28 10:31 발행일 2019-09-28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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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시장 국가적 재난상황, 해외일정 실무진만 참석
공식취소

안산시(시장 윤화섭)는 경기북부지역과 인천 강화군을 중심으로 확진 사례가 잇따르고 있는 치사율 100%의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 방지를 위해 시가 추진하는 행사를 취소하거나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27일 시에 따르면 오는 28일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예정된 제34회 시민의 날 기념 체육대회의 공식일정을 모두 취소하기로 했다.

안산시 25개 동 주민과 선수단 등 모두 7천700여명이 참여할 예정이었지만, 전날 윤화섭 시장 주관으로 안산시 25개동 체육회장과 동장이 참여한 가운데 시청에서 긴급회의를 열고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윤 시장은 회의에 참석한 18개동 체육회장들이 ‘공식행사를 취소하고 동 자체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낸 의견을 수렴해 이와 같이 결정했다.

이에 따라 각종 체육대회와 노래자랑 등이 예정된 공식일정은 취소되며 질병 확산 상황에 따라 소규모로 축소 진행하는 등 각 동이 자체적으로 판단해 추진하기로 했다.

또 윤 시장은 다음달 1~3일 콜롬비아 메델린에서 예정된 유네스코 글로벌 학습도시 네트워크(UNESCO GNLC) 제4회 학습도시 국제회의에 참석하기로 한 공식일정도 모두 취소했다.

안산시를 포함해 수원, 고양, 오산 등 국내 7개 지자체가 참석하기로 한 이번 행사는 GNLC에 가입한 전 세계 60개 도시가 참여, 지난해 8월 최종가입승인한 안산시의 첫 국제회의 데뷔전이나 이날 실무진만 참여할 예정이다.

윤 시장은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점관리지역이 경기북부 일부지역에서 경기-인천-강원 전체로 확대되는 등 국가적 재난사태를 맞은 상황에서 해외출장을 추진하기에는 부적절하다는 판단에서 이러한 결정을 내렸다.

시는 또 다음 달 예정된 2019 안산 김홍도축제(11~13일), 제30회 경기도생활체육대축전(18~21일), 안산사이언스밸리 과학축전(19~20일), 제4회 대부해솔길 걷기축제(26일) 등 주요 행사의 진행 여부도 조만간 결정할 방침이다.

안산시 관내에는 1개의 양돈농가가 259두의 돼지를 사육 중이며 시는 아프리카돼지열병 차단-방역을 위해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 24시간 상황실을 운영 중이다.

뿐만 아니라 지난 25일부터는 농가 주변과 주요 국도 경계지역에 통제초소를 설치하고 차단-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윤 시장은 “현재 경기북부지역과 인천 강화군을 중심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진이 잇따르고 있는 상황에 다른 지역보다 관내 양돈규모는 작지만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안산 = 이승식 기자 thankslee57@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