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證 "트럼프 대통령 탄핵 이슈, 미·중 무역전쟁에 악영향"

홍예신 기자
입력일 2019-09-27 09:05 수정일 2019-09-27 09:05 발행일 2019-09-27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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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에서 기자회견하는 트럼프 <YONHAP NO-1341 번역> (AP)
유엔총회에 참석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미 뉴욕 인터콘티넨털 바클레이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IBK투자증권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탄핵 이슈에 대해 미·중 무역전쟁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27일전망했다.

안소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이슈 자체는 즉각적인 미국 실물경제 둔화를 야기할 가능성은 낮다”면서 “미국의 경제보단 미중 무역분쟁에 미칠 영향을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안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 실패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향후 무역분쟁 협의에서 중국이 비우호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그는 “무역갈등이 장기화되는 것”이라며 “미국의 정권 변화는 무역 협상에서 중국 측에 긍정적인 요소는 아닐 것”이라고 판단했다.

버락 오바마 정부 시절 미국이 시행한 보호무역 중 절반 이상은 중국에 대한 조치였다. 절대 규모와 비중 면에서 트럼프 정부와 큰 차이가 없었다. 안 연구원은 “과거부터 자국 보호무역 정책을 주장한 쪽은 공화당이 아닌 민주당이었다”면서 “무역적자의 원인인 중국에 대한 민주당의 무역정책도 강경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미국 민주당은 24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의 이른바 ‘우크라이나 의혹’과 관련해 하원 차원의 탄핵 조사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7월25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아들에 대해 조사할 것을 압박했다고 미국 언론이 보도하면서 수면 위로 불거졌다. 워싱턴포스트는 26일 트럼프 대통령 탄핵 조사에 찬성하는 민주당 하원 의원이 219명으로 늘고 무소속 의원 1명도 찬성해 모두 220명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하원 의석수는 435석이며, 탄핵소추안은 과반(218명) 이상 찬성으로 통과하면 상원으로 넘어간다.

홍예신 기자 yeah@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