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가 끌고 영화제작이 밀고… 스튜디오드래곤 날개 펴나

홍예신 기자
입력일 2019-09-25 16:16 수정일 2019-09-25 16:16 발행일 2019-09-26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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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들어 주가 8.8% 올라…  8월 초보다 32%나 '쑥'
전문가들 "드라마의 영화 제작화… 사업 다각화 등 고수익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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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튜디오드래곤)

스튜디오드래곤이 이달 들어 상승세를 보이며 반등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제작비 540억원의 대작인 아스달연대기가 성공적으로 종영했고 드라마의 영화제작화 등 콘텐츠 확장으로 인한 시너지 효과로 풀이된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스튜디오드래곤은 전 거래일 대비 2.32% 하락한 6만7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소폭 하락했지만 스튜디오드래곤은 이달 들어 8.8%나 상승했다. 지난 8월 6일 기록한 52주 신저가에 비하면 32.61%나 오른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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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튜디오드래곤)

이에 증권업계에서는 스튜디오드래곤의 바닥론에 힘을 싣고 있다. 지난 22일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가 호평을 받으며 종영했고 제작비 역시 넷플릭스와 시즌3까지 선판매를 통해 손익분기점을 달성했다. 또 드라마 ‘나쁜녀석들’의 영화화 판권을 판매함으로써 높은 수익 창출이 가능한 영화제작업에 진출한 것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지난 11일 개봉한 ‘나쁜 녀석들: 더 무비’는 2주만에 관객수 400만명을 돌파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거기에 드라마 ‘손 the guest’ 역시 영화 제작을 추진 중으로 알려져 재적재산권(IP) 기반의 영화제작을 꾸준히 추진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박성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최근 스튜디오드래곤은 영화제작사 ‘무비락’ 지분 20%를 인수해 무비락과의 파트너십을 구축했다”며 “이는 드라마에 이어 영화 제작역량 확충을 위한 의미있는 첫 시도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동영상 콘텐츠 수요의 증가와 온라인 동영상서비스(OTT) 간의 경쟁 확대도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오태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스튜디오드래곤은 자체적으로도 글로벌 유통 역량을 보유하고 있어 타사 대비 OTT와의 협상 우위를 점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지인해 한화투자증권 연구원도 “OTT플레이어간의 경쟁심화로 인한 수혜는 제작 경쟁력과 IP를 보유한 스튜디오드래곤이 가장 크게 향유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홍예신 기자 yeah@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