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바, 셀트리온 제치고 '바이오 시총 1위' 탈환

홍예신 기자
입력일 2019-09-19 16:09 수정일 2019-09-19 18:05 발행일 2019-09-20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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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거래소)

21조7683억원 vs 21조6247억원. 지난해 분식회계 의혹 이후 주가가 많이 빠졌던 삼성바이오로직스가 9월 들어 빠르게 주가를 회복하며 셀트리온을 제키고 바이오 업종 시가총액 1위 탈환했다. 삼성바이로직스 시총이 셀트리온보다 1436억원 앞서며 코스피 7위로 올라섰다. 셀트리온은 8위로 내려갔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일대비 4.11% 오른 32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8월 6일 기록한 52주 신저가인 24만1500원보다 35.8% 급등했다. 또한 이달 들어서만 10거래일간 오르며 22.3%나 올랐다. 이날 셀트리온은 2.88% 내린 16만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가 치솟으며 두 기업의 시가총액 차이를 줄이며 시총이 역전됐다. 이날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의 시총은 각각21조7683억원, 221조6247억원으로 약 1400억원 가량 차이다. ‘바이오 쇼크’가 정점을 찍었던 7월 초에는 두 기업이 26조6925억원, 21조2390억원으로 약 5조4535억원의 시가총액 격차를 보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반등세는 중장기 성장성과 자회사 실적이 이끌었다. 분식회계 이슈에 따른 불확실성은 여전하지만 주력 분야인 의약품 위탁생산(CMO) 경쟁력이 충분하고 손실만 내던 자회사 바이오에피스가 좋은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안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 1, 2 공장의 정기보수 종료에 따른 가동률 상승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2 분기 대비 개선될 것”이라며 “3 분기 흑자전환 이후 3 공장 매출인식이 본격화되는 4 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이익이 전망”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분식회계 판결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하나 최종 판결까지 수년이 걸릴 수 있는 만큼 현재 는 실적 개선에 집중할 시기”라고 밝혔다

구완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개별 매출액 전년동기보다 47% 늘어난 1490억원, 영업이익은 140% 늘어난 251억원을 추정한다”며 “의약품 수탁생산(CMO) 신규 수주와 후속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의 상업화 기대감 등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중장기 성장성은 유효”하다고 말했다. 구 연구원은 “2018년 5건의 수탁개발(CDO) 수주계약 체결. 2019년 유틸렉스, 지아이이노베이션, 에이비온 등 국내 바이오벤처와의 CDO 계약 체결이 알려졌고 연간 10건 이상 달성 전망된다”며 “또 하반기 삼성바이오에피스의 SB8(아바스틴 시밀러) 미국 허가신청 기대되는 요소”라고 덧붙였다.

홍예신 기자 yeah@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