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株 바닥 찍었나… 반등 기대감 ‘솔솔’

홍예신 기자
입력일 2019-09-17 16:01 수정일 2019-09-17 16:02 발행일 2019-09-18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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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투어, 이달 들어 8%↑… 모두투어 4%↑
전문가들 "일본 대체 국가 생기면 하반기 반등 가능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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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지난 11일 인천공항이 해외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연합)

여행업계 주가가 이달 들어 회복세에 들어서고 있다. 일본 불매운동으로 인한 여행객 감소와 원화 약세에 추락하던 여행주의 바닥론이 슬슬 힘을 받는 모양새다.

17일 기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여행주의 대장주로 꼽히는 하나투어는 전 거래일 대비 0.88% 내린 4만5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달 들어서만 8%가 올랐다. 모두투어도 전일보다 1.28% 내린 1만5400원에 마감했지만 이달 들어서만 4% 올랐다. 노랑풍선 (2.5%), 참좋은여행(8%) 이달 들어 모두 상승세를 보였다.

여행 관련 종목들은 지난달 모두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하나투어는 지난 8월 7일 3만9000원으로 신저가를 기록했고 모두투어도 같은 달 28일 1만3950원으로 신저가를 기록했다. 지난달 6일 노랑풍선과 참좋은여행도 각각 1만4550원과 5590원으로 신저가를 기록했다. 4개 업체 모두 52주 신저가 대비 10%씩 상승했다.

대표적 여름 수혜주인 여행주는 휴가기간 내내 일본 불매운동으로 힘을 쓰지 못했다. 하지만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달 보이는 반등세에 여행주가 바닥을 다진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여행 업계의 하반기 매출도 개선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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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거래소)
이날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하나투어의 3분기 매출 추정치는 2068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0.8% 줄었지만 영업이익 53억원으로 3% 늘어나고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36억원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526% 증가한다. 모두투어 역시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전년동기비 11% 증가한 28억원이고 4분기 영업이익 역시 526% 증가한 36억원으로 실적 개선이 추정된다.

지인해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본여행의 경우 박리다매식의 영업으로 여행상품가격(ASP)이 낮았지만 향후 일본 의존도 하향 안정화는 ASP 상승으로 이어져 수요 감소를 상당 부분 상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다만 대체 지역과 일본 수요 회복을 기다리는 시간이 좀 필요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11월 초에 나오는 향후 3개월 예약률까지 확인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하나투어, 모두투어의 주가는 현재 굉장히 낮은 상황이라며 일본 예약률 하락세가 멈추고 일본을 제외한 기타 지역의 예약이 증가하면 반등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예신 기자 yeah@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