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2000 회복에 개미 U턴?… 신용거래융자 다시 증가

홍예신 기자
입력일 2019-09-15 16:30 수정일 2019-09-15 16:31 발행일 2019-09-16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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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엿새째 상승, 2050선 눈앞<YONHAP NO-3229>
코스피가 엿새째 상승 마감한 11일 오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

코스피가 2000선을 회복하면서 신용공여 잔고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한달새 6000억원이나 된다.

1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지난 10일 기준 8조6282억원이다. 한달전 8조130억원보다 약 7% 올랐다. 시장별로 보면 코스피가 3조7750억원서 3조9312억원으로 4%, 코스닥이 4조2379억원서 4조6970억원으로 10% 늘어났다.

지난 2월 이후 줄곧 10조원대를 유지해 온 신용잔고는 7월 들어 처음 9조원대로 내려왔다. 미·중 무역갈등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일본의 한국 화이트리스트 배제 등 한·일 분쟁 이슈까지 더해지면서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는 연중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8월엔 8조원대로 주저앉았다. 지난 8월 9일엔 8조130억원으로 올해 최저였다.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개인 투자자가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매수한 금액으로 증시 상황을 나타내는 지표 중 하나다. 시장이 좋으면 빚을 내 투자하려는 개인투자자들이 많아지면서 신용잔고가 늘어나고, 반대로 나빠지면 투자자들이 빠져나가면서 잔고가 줄어드는 게 일반적이다.

금융투자업계는 9월 이후 증시가 깜짝 반등하며 투자심리가 개선되자 잔액 규모가 다시 늘었다고 진단했다.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 종목이 집중된 코스닥 시장잔고액이 크게 증가했다. 증시 회복세가 이어질 경우 향후 신용거래 융자 규모도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홍예신 기자 yeah@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