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산선 첫 삽, 21년의 숙원 포스코건설이 풀다

이승식 기자
입력일 2019-09-10 10:59 수정일 2019-09-10 10:59 발행일 2019-09-10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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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시흥-광명-여의도, 44.7km 3조3465억 원
포스코

포스코건설은 9일 안산시청에서 이영훈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신안산선 착공식을 열고 경기 서남부 권에 교통혁명을 불러올 신안산선이 21년 만에 첫 삽을 떴다.

이 날 착공식에는 신안산선 건설문제가 장기간 지역사회 현안이 돼 온 만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을 비롯해 16명의 지역 국회의원과 함께 서울시장, 경기도지사, 화성, 안산, 시흥, 광명 시장 등 관련 자치단체장들이 대거 참석했다.

신안산선 복선전철 사업은 수도권 서남부 지역의 광역 교통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1998년 정부가 ‘수도권 광역교통 5개년 계획’에 포함하면서 첫발을 내딛은 이래 지난 21년간 지역사회의 숙원으로 남아 있었다.

이 사업은 총사업비 3조 3465억원, 안산-시흥-광명을 거쳐 여의도까지 정거장 15개소, 총 연장 44.7km를 건설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40m 지하에 철도를 건설함으로써 지하 매설물이나 지상부 토지 이용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하고 최대 110km/h로 운행되도록 설계되었다.

1998년 이래 계획과 타당성조사, 설계, 연구용역 등으로 17년 동안 진척을 보지 못했으나 2015년 민자 사업으로 전환 후 2018년 12월 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인 넥스트레인㈜과 실시협약을 체결하며 본궤도에 올라서게 됐다.

많은 건설사들이 사람들의 통행을 막고 땅을 파서 철도를 놓는 기존 시공방법을 고수할 때 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은 수직구 터널을 뚫어 통로를 낸 다음 기계식으로 터널을 파들어 가는 방식을 적용했다.

또한 탑승객들이 고속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여 40m 지하 역사에 접근하도록 하는 등 공사 기간이나 완공 시 지하철 이용자와 인도 보행자의 불편을 최소화 하게 된다.

신안산선이 건설되면 단기적으로는 수도권 서남권 지역 교통난이 해소되고 장기적으로는 수도권 X자형 광역 철도망 구축의 근간을 형성하게 된다.

신안산선 개통으로 안산 한양대~여의도(100분→25분) 이동시간이 기존대비 75% 단축됨으로써 서울 도심 접근에 어려움을 겪어 온 화성, 안산, 시흥 등 경기 서남부권 주민들의 교통여건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넥스트레인㈜의 신안산선 수요예측 결과에 따르면 하루 평균 17만3천명이 본 노선을 이용, 승용차 통행량은 하루 3만8천대 가량 감소될 것으로 분석, 배기가스 저감에 따른 대기환경 개선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건설기간 중 약 5만8천명 고용창출, 운영기간(40년 기준)에는 약 4만3천명의 고용이 창출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건설은 신안산선에 이어 삼척화력발전소, 포천-화도 고속도로, 서부내륙 고속도로와 같이 국가 자산차원에서 많은 국민들에게 혜택이 돌아가면서도 기업성과에도 기여할 수 있는 민자 사업을 적극 발굴하는 등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에 걸맞는 대형 건설사업들을 지속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이번 신안산선 건설은 경기 서남부권 교통혁명의 단초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지역사회와 더불어 발전해 나가는 ‘기업시민 포스코’의 경영철학에 잘 부합하는 프로젝트라고 평가”한다고 전했다

이어 “포스코건설은 역사에 남을 만한 자랑스러운 유산을 만든다는 정신으로 신안산선 건설이 무재해 준공을 할 수 있도록 안전관리에도 만전을 기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안산 = 이승식 기자 thankslee57@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