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클로즈업] 코스피, 대내외 불확실성 완화…추가 상승 전망

홍예신 기자
입력일 2019-09-07 11:17 수정일 2019-09-08 15:04 발행일 2019-09-09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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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투자 "시장 이미 악재 선반영… 저점매수 시기"
NH투자증권 "불확실성 완화… 국산화 IT 장비·소재 기대"
코스피 상승 마감<YONHAP NO-3233>
코스피가 4.38포인트 상승 2,009.13으로 장을 마감한 6일 오후 서울 중구 KEB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에 한창이다. (사진=연합)

코스피가 2000선을 회복한 가운데 추석 연휴 기점으로 중립 이상의 주가 흐름을 보일 예정이란 전망이 나왔다. 금융투자업계는 무역분쟁의 해소 깊어지는 가운데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 이벤트를 주시해야한다고 조언했다.

하나금융투자는 다음주 코스피 밴드를 1980~2030선, NH투자증권은 1980~2050선으로 각각 전망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추석 전후 한국 증시는 펀더멘탈 저점인 코스피 2000선 하방지지와 함께 장기추세 하단인 코스피 120월 이동평균선인 2030선 탈환을 모색할 것”이라며 “시장 초점은 그간의 불협화음을 걷어내고 다시금 화해에 나설 글로벌 이벤트 관련 상황변화 여지에 집중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주시해야 할 글로벌 이벤트는 총 세 가지다. △9월 FOMC △미·중 무역협상 △중국 정책 모멘텀 강화를 강조했다.

먼저 김 연구원은 FOMC에 대해 “9월 0.25%포인트의 금리인하만으론 시장의 게임체인저가 되긴 어렵다”며 “단 7월 FOMC와 잭슨홀 미팅에 대한 시장 투자가의 실망감이 컸다는 점을 상기하면 중도매파적 견해의 일부 후퇴나 보험적 금리인하의 당위성 확인만으로도 가뭄에 신음 중인 시장의 단비가 되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김 연구원은 “수세로 몰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겐 G2 교착상태를 역이용한 세간의 관심 분산이 중요하다”며 “10월 초 워싱턴 고위급 무역협상 개최 합의를 넘어서는 UN 총회간 깜짝 정상회담 가능성 등 깜짝 이벤트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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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하나금융투자)

김 연구원은 건국 70주년 기념일을 앞둔 중국의 정책 모멘텀 강화도 지켜봐야 할 이슈로 꼽았다. 그는 “다음달 1일 신중국 건국 70주년 기념식과 10월 4중전회가 예정돼 있는데 최근 국가적 대형 이벤트를 목전에 둔 중국의 정책 기류변화가 확연하다”며 “홍콩 송환법 폐기 결정 역시 관련 맥락의 일환으로, 안으로 내수경기 총력부양에 나서는 한편 밖으론 미국과 대화와 협상에 주력한다는 의미”라고 짚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홍콩시위, 미중무역분쟁 등 정치불확실성이 완화되고 있다”며 “글로벌 수익률순위에서 최하위권인 한국 주식시장은 낙폭과대인식이 확대될 수 있어 추가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김 연구원은 “IT, 자동차 등 업종에 내년 기업이익개선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며 “국산화 관련 IT 장비, 소재 등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다음 주 주요 일정은 △9일 일본 7월 무역수지, 경상수지 △10일 중국 8월 생산자물가지수, 소비자지수 △11일 미국 8월 생산자물가지수 △12일 유럽 ECB 통화정책회의, 7월 산업생산 △13일 미국 8월 소매판매 발표 등이다.

홍예신 기자 yeah@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