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한 코스닥서 빛난 5G 장비株

홍예신 기자
입력일 2019-09-05 16:08 수정일 2019-09-05 16:08 발행일 2019-09-05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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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시장에서의 5세대(5G) 관련주 상승세가 눈부시다. 5G 통신 상용화를 위해 통신사들이 투자를 늘리면서 5G 통신 장비 종목들도 꾸준하게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전문가들은 바이오 쇼크로 악재가 겹친 코스닥 시장에서 하반기 5G 관련 종목들이 장기 흥행을 이어가며 주도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내다봤다.

5일 코스닥시장 대장주인 케이엠더블유는 전 거래일 대비 5.91% 내린 7만1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은 하락폭이 컸지만 한주새 12.91%나 올랐다. 또한 연초보다 563% 급등하면서 코스닥 시가총액 4위에 올라섰다.

중국 화웨이의 납품되는 질화갈륨(GaN) 트랜지스터 장비를 제조하는 RFHIC 역시 한주새 33.73%나 급등했다. 이날 종가는 전거래일 대비 0.22% 오른 4만4600원으로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에치에프알은 2만6850원으로 마감하며 전일보다 1.29% 내렸지만 일주일전보다 12.81% 올랐다. 에치에프알은 모바일 전송망 (프런트홀) 장비를 제조하는 업체로, 버라이즌과 AT&T 등에 4G 프런트홀을 납품한 경험이 있다. 다산네트웍스 역시 전일 보다 7.55% 오른 8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다산네트웍스도 5거래일 만에 26.31%나 상승했다. 오이솔루션,삼지전자는 전일 급등한 탓에 -7.6%, -3.31%의 하락세를 보였다. 다만 일주일새 각각 17.78%, 13.04% 급등했다.

금융투자업계는 본격적인 5G 매출은 중국, 일본 등지에서 내년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은 화웨이를 통해 납품될 것이고, 일본·인도 등은 삼성전자와 납품 계약을 기대했다.

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통신사가 5G를 세계 최초로 내놓으면서 통신 부품 제조업체들이 각광받고 있는 상태”이라며 “해외 5G 시장의 규모가 점점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제조업체들이 수주 경생에도 주도적으로 참여 가능해 내년부터 해외 매출액은 점점 커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조 연구원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확대를 시작해 최소 2~3년 간 매출액은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도 “해외 시장은 물론 국내시장에서도 하반기 5G 매출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그는 “국내 5G 기지국 구축은 더욱 속도를 높이고 있는 상황”이라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22 년까지 5G 전국망 구축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5G 전용 디바이스들이 점점 등장하면서 전국망 구축 속도를 더욱 높일 것을 통신사에 주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홍예신 기자 yeah@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