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C예산 증가에 건설株 살아나나

홍예신 기자
입력일 2019-09-01 17:03 수정일 2019-09-01 17:03 발행일 2019-09-02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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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22일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의 모습. (연합)

정부가 내년 사회기반시설(SOC) 예산을 13% 가까이 늘리면서 대형 건설주는 물론 중소형주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내년 SOC 예산을 22조3000억으로 편성했다. 또 국토교통부의 내년 예산액은 올해 43조2000억원에서 15% 증가한 49조8000억원으로 편성하기로 했다. 침체에 빠진 건설업 활성화를 통해 경기 부양을 이어가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증권업계는 건설업종과 시멘트업종 등에 기회 요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록 대형건설사의 토목 매출과 수주비중은 낮지만 SOC 투자 확대로 인해 생활 인프라가 갖춰지면 그 주변 역시 개발되면서 전반적인 건설투자 확대와 시멘트 출하량 확대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실제 지난달 29일 정부가 SOC예산 증액을 발표하자 같은달 30일 유가증권시장 건설업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36%나 올라 94.16을 기록했다. 대표적인 대형주인 현대건설(3.25%), 대림산업(3.39%) 대우건설 (3.59%), GS건설(2.53%) 등이 올랐다.

같은 날 시멘트업계 주가도 크게 올랐다. 삼표시멘트(3.15%), 아세아시멘트(1.05%), 한일현대시멘트(1.84%) 등도 상승세를 이뤘고 고려시멘트는 8월29일 7.64% 급등한 뒤 보합을 이뤘다.

김치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015년 이후 줄어들기만 하던 SOC 예산 회복세를 이어가며 2017년 이후 처음으로 22조원대를 기록할 것”이라며 “고무적인 부분은 이러한 투자확대 추세가 2023년까지 지속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김 연구원은 “SOC 투자 확대가 건설업종과 시멘트업종 모두에게 기회 요인임은 분명하다”고 진단했다.

다만 생활 SOC 관련 예산 증가 비중이 커 대형 건설사들의 단기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성정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021년부터는 국가 균형발전 프로젝트 예산이 늘어나며 대형 건설사들이 실질적으로 수혜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예신 기자 yeah@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