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C, 출범 5년만에 누적 거래대금 2조원 육박

홍예신 기자
입력일 2019-08-29 13:39 수정일 2019-08-29 14:17 발행일 2019-08-29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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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금융투자협회)

출범 5주년을 맞은 한국장외주식시장(K-OTC)의 누적 거래대금이 2조원에 육박했다.

29일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K-OTC의 누적 거래대금은 지난 23일 기준 1조9579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K-OTC의 일평균 거래대금이 27억원인 점을 고려하면 조만간 2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누적 거래대금은 2014년 8월 25일 시장 출범 이후 약 2년 만인 2016년 7월 5000억원을 넘었고 지난해 3월 1조원, 12월 1조5천억원을 각각 돌파했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벤처기업에만 적용되던 소액주주 양도세 면제가 2018년 1월 중소·중견기업까지 확대되면서 K-OTC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늘었고 일평균 거래대금도 2017년 10억9천만원에서 2018년 27억7천만원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K-OTC의 23일 현재 시가총액은 15조3118억원으로 작년 말보다 8204억원가량 불어났다. 시가총액은 출범 첫해 대형 우량기업이 편입돼 42조원까지 증가했다가 삼성SDS(삼성에스디에스)[018260]가 코스피 시장으로 이전 상장하면서 12조원대로 줄었다가 다시 늘고 있다. 거래 기업 수는 총 135개사로 등록기업이 29개사이고 지정기업이 106개사다. 그동안 K-OTC를 거쳐 간 기업으로는 삼성SDS와 미래에셋생명, 제주항공 등 코스피 상장사 3곳, 코스닥 기업 6곳, 코넥스 기업 1곳 등이 있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K-OTC 시장은 국내에서 유일한 제도권 장외주식시장으로 사설 사이트보다 거래 안정성과 편리성이 우수하다”며 “사설 시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기거래 위험으로부터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해 거래 기업을 확대하고 투자 정보를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홍예신 기자 yeah@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