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韓백색국가 제외 첫날…코스피 1930선 반등

홍예신 기자
입력일 2019-08-28 14:00 수정일 2019-08-28 14:00 발행일 2019-08-28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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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화 외교부 장관(왼쪽)이 28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세종-서울 영상 ‘일본 수출규제 대응 확대 관계장관회의 겸 제7회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에서 이낙연 국무총리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오른쪽은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 <br>(사진=연합)

28일 코스피가 일본 화이트리스트 배제에도 불구하고 1930선으로 반등했다. 이날 일본이 한국에 대해 백색국가(수출 심사 우대국) 제외를 시행하면서 증시 부진이 예상됐지만 주식시장 큰 충격을 주지는 못했다. 전문가들은 예고가 된 악재인 만큼 이미 지수에 반영됐고 당장의 추가 규제 발표가 없어 보합세를 이뤘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2시 기준으로 코스피는 1935.76을 기록했다. 코스피는 5.36포인트(0.28%) 오른 1929.96로 개장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이날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14억원어치, 60억원어치를 팔아치웠고 기관이 홀로 76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코스닥지수 역시 2.35포인트(0.4%) 오른 590.67에서 개장해 약보합권을 이루며 592.87을 기록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165억원어치, 81억원어치를 팔았고 외국인은 288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다만 증권업계는 일본의 추가 규제나 원화약세 등 외인의 증시 이탈 가능성이 있어 불안한 상태라고 우려했다. 김형렬 교보리서치 센터장은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제외와 한국의 지소미아 종료 등 양국이 강경 입장을 지속하며 악재는 다 나온 상황”이지만 “추가 수출 규제가 나온다면 한국 증시에 또 다른 악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일본이 우리 산업계에 실질적인 피해를 주기 위한 전략을 사용할 가능성이 높아 외부변수에 촉각을 곤두세워야 할 상황”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거기에 미국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국채금리 역전 현상이 심화와 중국과의 무역전쟁 불안도 커지면서 소폭 하락했다. 2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보다 120.93포인트(0.47%) 하락한 2만5777.90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날보다 9.22포인트(0.32%) 내린 2869.1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6.79포인트(0.34%) 하락한 7826.95에 거래를 마쳤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는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이 확대되자 매물이 출회되며 하락 전환했고, 더불어 중소형 지수인 러셀 2000 지수가 1.35% 하락하는 등 중소형주 종목들의 낙폭이 컸다”며 “이는 한국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무역분쟁 관련 이슈는 지속됐던 점을 감안해 영향이 크진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홍예신 기자 yeah@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