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주, 코오롱티슈진 상폐 후 불확실성 해소에 반등

홍예신 기자
입력일 2019-08-27 15:58 수정일 2019-08-27 15:58 발행일 2019-08-28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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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티슈진 상폐 불구 바이오주 대다수 반등
증권업계 “악재, 지수에 선반영… 보수적 투자 필요”
빨간 불 켜진 코오롱생명과학<YONHAP NO-3164>
서울 강서구 마곡동로 코오롱생명과학 본사. (연합)

코스닥 상장사 코오롱티슈진의 상장 폐지 결정 이후 불확실성이 걷히면서 다른 바이오주들은 소폭 반등했다. 전문가들의 불확실성 해소와 전날 급락에 따른 상승세라고 진단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개최된 기업심사위원회(기심위)의 코오롱티슈진 상장폐지 실질심사 결과 상장폐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5월 28일 식품의약처는 ‘코오롱생명과학 인보사 조사 결과’ 브리핑을 열고 코오롱생명과학의 골관절염 유전자 치료제 ‘인보사케이주’(인보사)의 품목허가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인보사는 사람 연골에서 추출한 연골세포(HC)가 담긴 1액과 연골세포 성장인자(TGF-β1)를 도입한 형질전환세포(TC)가 담긴 2액을 3대 1 비율로 섞어 관절강 내 주사하는 세포 유전자 치료제다.

하지만 최근 2액 세포가 애초 식약처 허가를 받기 위해 제출된 ‘신장세포’(GP2-293세포)라는 것이 15년 만에 밝혀진 것이다. 이후 거래소는 지난달 5일 코오롱티슈진을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으로 결정하고 기심위에 판단을 넘겼고 기심위는 이날 최종 상장폐지를 결정했다.

이날 코스닥 바이오 대장주로 꼽히는 셀트리온은 전 거래일(14만1500원) 대비 3500원(2.47%) 오른 14만5000원로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셀트리온제약 역시 각각 2.39%%, 3.97% 오른 3만8600원, 3만150원을 기록했다. 이밖에 헬릭스미스는 보합을 보였으며 메디톡스(0.68%), 휴젤(2.88%), 에이치엘비(2.77%) 등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런 상승세는 전날 급락세에서 반등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코스닥 시가총액 1위인 셀트리온헬스케어는 8.05% 급락했고 상위 10위권 내 헬릭스미스(5.58%)와 메디톡스(4.64%), 휴젤(6.36%) 에이치엘비(0.75%)도 크게 하락했다. 이밖에 제넥신(095700), 셀트리온제약(068760), 신라젠, 메지온 등도 5~8%대 하락세로 마감했다.

증권업계는 신라젠에 이어 코오롱티슈진의 악재가 반복돼 이미 투자심리에 반영된 상태로 보며 보수적 접근을 당부했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센터장은 “이미 여러 악재를 통해 바이오주 투자 심리가 나빠질 만큼 나빠진 상황으로 이미 지수에 선반영 된 수준”이라며 “예전과 같이 바이오주 급락으로 인한 코스닥 하락은 없을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정 센터장은 “외국의 경우 아직 R&D 초기 단계인 바이오 기업에 기관이 아닌 개인이 투자하는 경우는 드물다”며 “신약개발이 갖고 있는 불확실성을 인지하고 보수적으로 투자에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홍예신 기자 yeah@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