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독설·미사일 발사에 경협주·방산주 희비교차

홍예신 기자
입력일 2019-08-19 00:00 수정일 2019-08-19 17:10 발행일 2019-08-18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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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또 '새 무기' 시험사격…북한판 에이태킴..
북한이 16일 또다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도 하에 새 무기 시험사격을 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7일 보도했다. 사진은 조선중앙TV가 공개한 발사 현장으로 ‘북한판 에이태킴스’로 불리는 단거리 탄도미사일이 표적을 향해 비행하고 있다. (사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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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경협주 가격 추이. (자료:한국거래소)

대북관계의 우려가 커지면서 남북경협주와 방산주 희비가 엇갈렸다. 지난 16일 문재인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에서 남북한 ‘상생 평화경제’를 강조한지 하루 만에 북한이 문 대통령을 향해 독설을 퍼붓고 동해상으로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했다. 북한이 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쏜 것은 지난달 25일부터 3주 사이 모두 6차례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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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주 가격 추이. (자료:한국거래소)

이에 남북경협주와 방산주의 희비가 갈렸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과거 대북경제협력 사업을 주도했던 현대아산의 최대 주주인 현대엘리베이터의 지난 16일 종가는 7만6700원으로 전 거래일보다 1.92% 내렸고 지난달 25일에 비해 7.5%나 하락했다. 건설·철도 분야 경협주로 꼽혀온 현대건설 역시 22일만에 10%나 떨어졌다. 에코마이스터도 18% 하락했다. 농업 분야 수혜주로 꼽히는 조비(-8.6%), 아시아종묘(-4.7%)등도 나란히 내렸다.

남북경협주가 약세를 보인 것은 대북관계에 대한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지난 16일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은 이날 대변인 담화를 통해 문 대통령을 비난하며 “우리는 남조선 당국자들과 더는 할 말도 없으며 다시 마주 앉을 생각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남조선 당국이 이번 합동군사연습이 끝난 다음 아무런 계산도 없이 계절이 바뀌듯 저절로 대화국면이 찾아오리라고 망상하면서 앞으로의 조미(북미)대화에서 어부지리를 얻어보려고 목을 빼 들고 기웃거리고 있지만 그런 부실한 미련은 미리 접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거기에 북한은 동해상으로 미사일을 2회 발사하면서 한국을 향한 위협의 수위를 높였다.

반면 북한의 미사일 발사로 한반도를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 커지면서 방산주는 상승했다.

대표적 방산주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16일 종가는 3만7200원으로 지난 25일에 비해 14.6%나 올랐다. 같은 기간 LIG넥스원은 2% 상승했고 한국항공우주(KAI)는 3.4% 올랐다.

이봉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방산주들이 대북 이슈 영향으로 시장 대비 아웃퍼폼(시장수익률 상회)하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진단했다.

홍예신 기자 yeah@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