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무역분쟁 우려 완화… 코스피 약보합세, 코스닥 상승마감

홍예신 기자
입력일 2019-08-07 16:59 수정일 2019-08-07 17:00 발행일 2019-08-08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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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7.79포인트 하락한 1,909.71로 장을 마감한 7일 오후 서울 중구 KEB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하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13.14포인트 오른 564.64로 장을 마감했다.(연합)

위안화 환율이 다소 안정되면서 코스피가 7.79포인트(0.41%) 내린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2%대 상승 마감했다. 중국 위안화 환율 안정을 찾으면서 세계 주식시장이 상승한 점이 국내 주식에 우호적으로 작용했다는 것이 업계의 판단이다.

7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7.79포인트(0.41%)로 1909.71로 마감했다.

개인이 홀로 1772억원어치을 사들였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988억원어치, 991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중국 인민은행이 오는 14일 홍콩에서 300억위안(5조1579원) 규모의 중앙은행증권을 발행하기로 하면서 위안화 환율이 안정을 찾았다. 이에 미·중 무역분쟁이 환율 전쟁으로 확전 될 것이란 우려는 다소 완화된 상태다. 이날 인민은행은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을 전장대비 0.0313위안(0.45%) 오른 달러당 6.9996 고시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 회복은 최근 급락세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된 것”이라며 “특히 중국 위안화가 안정된 뒤 글로벌 주식 시장 지수가 안정을 찾은 것이 국내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고 진단했다. 또한 그는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의 위원장의 중국에 대한 추가관세 일정의 연기를 시사한 것도 투자심리 개선에 도움을 줄 것”이라며 “9월초 미·중의 무역협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같은 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14포인트(2.38%) 오른 564.64로 마감했다.

개인이 홀로 1021억원어치를 팔아치웠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731억원어치, 303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를 방어했다.

증권업계는 당분간 코스피가 약보합권에 머물 것이라고 전망했다.

변준호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중무역 갈등과 화이트리스트 제외 시행으로 한국 증시에 바람잘 날이 없지만 지금과 비슷한 1900선 전후를 바닥권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변 센터장은 “지난 6일 장 중 1900선이 무너지기도 했지만 미국과 중국이 협상을 이어가겠다는 의지가 남아있어 당분간은 현상황을 유지할 것”이라며 “지금은 증시 반등 모멘텀을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예신 기자 yeah@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