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7개월만에 2000선 붕괴… 하락 우려감↑

홍예신 기자
입력일 2019-08-02 16:25 수정일 2019-08-02 16:25 발행일 2019-08-02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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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2,000선 붕괴<YONHAP NO-2914>
코스피가 2일 2000선을 내주며 하락 마감했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으로 2000선 밑돈 것은 올해 1월 3일(1993.70)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KEB 하나은행 딜링룸. 연합뉴스

코스피가 2000선을 내준 채 하락 마감했다.

2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9.21포인트(0.95%) 하락한 1998.13에 마감됐다. 전날보다 1% 넘게 떨어지며 1995.31로 개장한 코스피는 이후 장중 한때 1989.64까지 하락하는 등 대체적으로 약세 흐름을 보였다. 코스피 지수 2000선이 무너진 것은 올해 1월 4일 이후 7개월 만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홀로 3962억원어치 팔아치우면서 지수를 끌어내렸고 개인과 기관이 각각 142억원어치, 3612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를 방어했다.

시가총액 상위 10종목은 혼조세를 보였다. SK텔레콤이 3.28%, 현대차가 1.59%, NAVER와 현대모비스 1% 안팎으로 올랐다. 반면에 셀트리온 4.11%, SK하이닉스 2.06% 하락했고 삼성전자, LG화학 등이 1% 안쪽으로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56포인트(1.05%) 내린 618.67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9.85포인트(1.58%) 하락한 612.41로 출발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607억원어치, 73억원어치 를 팔아치웠고 외국인이 홀로 696억원어치 사들이며 지수를 방어했다.

코스닥 상위 10종목 역시 혼조세를 보였다. 신라젠은 전거래일 대비 29.97% 폭락한 3만1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신라젠은 이날 간암 신약 ‘펙사벡’이 미국 데이터모니터링 위원회(DMC)에게 임상 중단 권고를 받았다고 공시했다. 셀트리온(2.64%), CJ ENM(1.8%), 케이엠더블유(1.12%), 휴젤(2.44%), 드래곤스튜디오(0.83%) 등이 하락했고 펄어비스(0.99%), SK머티리얼즈(0.12%)는 상승했다.

증권업계는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제외, 미국의 중국산 제품 관세 부과 등이 국내 증시의 불확실성을 높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화이트리스트 제외와 미국의 3000억달러 규모 제품에 대한 관세부과 소식이 맞물리면서 장중 2000선이 무너졌다”고 밝혔다. 이어 “일본 수입의존도가 90% 넘는 품목은 48개로 화학·플라스틱·고무·기계 업종이 손해가 클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또 “전기전자·금속업종에도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며 “자칫 사태가 장기화 될 경우 수출부진 지속→경제성장률과 실적추정치 하향 조정 가능성도 있어 보수적 투자접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홍예신 기자 yeah@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