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클로즈업] 일본 화이트리스트 제외 시행령 '촉각'… 약보합세 전망

홍예신 기자
입력일 2019-07-20 09:04 수정일 2019-07-20 09:09 발행일 2019-07-20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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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의원 선거 첫 유세 나선 아베 총리<YONHAP NO-2239>
아베 일본 총리가 4일 참의원 선거가 고시된 가운데 후쿠시마현 후쿠시마시에서 첫 유세에 나서 지지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교도=연합뉴스

다음주 코스피가 일본의 화이트리스트(수출 절차 간소화 우대 대상) 제외 시행령을 앞두고 약보합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번 주(15~19일) 코스피지수는 전주(2086.66) 대비 9.7포인트(0.46%) 오른 2094.36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로 인해 외국인의 매수가 이어지면서 장 상승을 이끌었지만 실물경기 부진에 따른 후행적인 인하였다는 점에서 시장 반응은 제한적이었다는 평이다.

외국인은 지난 주 4800억원어치 순매수하며 홀로 상승을 견인했고 개인과 기관이 각각 5500억원어치, 9390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증권업계에서는 다음 주(22~26일) 코스피지수가 2050선에서 2100선 사이에서 맴돌 것으로 예상했다. 미중 무역분쟁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고 있고 일본의 화이트리스트와 관련된 우려가 남아있는 만큼 지지부진한 흐름이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일본이 오는 24일 우리나라에 대한 화이트 리스트 제외 시행령 개정을 위한 의견 수렴을 마감한다. 만약 여기서 화이트 리스트 제외로 의견이 결정된다면 시행은 3주 뒤인 8월 중순으로 예상된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제외 시행령이 결정된다면 주요 핵심 소재의 통관 지연, 물량 축소 등으로 한국 제조업의 일시적 생산 차질, 수출품의 납기 지연, 단가 상승 등이 우려된다”며 “거기다 기존 반도체 핵심 소재 3개 품목 수출 심사 강화 외에 반도체 부품, 수소차, 기계 업종 관련 소재를 수출 심사 강화 품목에 추가하던가, 한국을 포괄허가 대상인 약 857개 품목에 대한 허가 취득국으로 변경될 가능성이 생겨 문제”라고 했다.

다만 글로벌 시장에서의 평판 우려와 일본 수출 기업의 이익 감소 등을 감안할 때 핵심소재 관련 경제보복이 장기전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적다는 전망이다. 업계는 현재 수준의 수출 통관 지연이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이에 금융투자업계는 정책 불확실성에 대응하는 안전지대의 종목을 찾기를 권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바이오·헬스케어, 소프트웨어 등 상대적으로 실적을 기대할 수 있는 종목”이라며 “관련주로는 유한양행, 메디톡스, 카카오 등이 있다”고 추천했다.

또한 그는 “시장금리 하락, 통화완화 시기엔 고배당주, 우선주, 리츠 등 투자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음주 주요 일정 및 발표될 지수는 △21일 일본의 참의원선거 △23일 영국 보수당 경선결과 △24일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25일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 등이다.

홍예신 기자 yeah@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