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의원 “금강보 철거비용으로 지류지천 정화사업 벌여야”

강철수 기자
입력일 2019-03-03 11:22 수정일 2019-03-03 11:22 발행일 2019-03-03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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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보 철거비용은 건설비용의 80%에 육박”
정진석 의원.
정진석 의원.

정진석 국회의원(공주·부여·청양)이 4대강 조사평가 기획위원회의 공주보 부분 해체 발표 이후 연일 정부를 향해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정 의원은 페이스북 등의 SNS를 통해 원색적인 용어까지 써가며 대 정부 투쟁을 선언하는 등 자신의 지역구인 공주와 부여의 보(洑)를 지키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정 의원은 SNS에서 “4대강 보 철거비용은 건설비용의 80%에 육박한다”면서 “보를 그대로 두고 철거비용으로 지류지천 정화사업을 벌이는 게 지혜로운 해법”이라고 주장했다.

또 “4대강 보는 정치가 아닌 정책”이라며 “4개강 유역의 주민들은 정책의 혜택을 누려왔다. 홍수 때는 수문을 열고, 가뭄 때는 수문을 닫아 유용하게 물을 이용해 왔다”고 강조했다.

또한 정 의원은 “도산 안창호 선생도 ‘자연을 그대로 두면 산은 산사태가 나고 강은 말라 썩는다’는 말을 남겼다. 전 세계 문명국은 강을 끼고 발달한다. 선진국의 보 설치 현황을 보면 영국 템즈강 45개, 독일 라인강 86개, 독일 다뉴브강 59개, 프랑스 세느강 34개, 미국 미시시피강 43개 등으로 우리의 4대강에 16개 보는 결코 많은 게 아니다”라고 밝혔다.

특히 정 의원은 “4대강 사업은 홍수와 가뭄에 대비하고 수질을 개선한다는 취지로 2008년 첫 삽을 떠 2013년 모두 16개의 보가 완공됐다. 16개 중 11개 보는 한강과 낙동강 인근에 몰려있다. 그런데도 금강과 영산강의 보가 첫 타겟이 된 이유는 지역 주민들의 반발 때문으로, 한강과 낙동강은 반발이 거세 조사조차 못하고, 기껏 조사에 협조한 주민들에겐 보따리까지 내놓으라니 결국 충청인들을 물로 본 것 아니냐“며 현 정부에 직격탄을 날렸다.

공주=강철수 기자 knews102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