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전 총리, “최근 불거진 ‘충청 홀대론’에 참담한 심정”

강철수 기자
입력일 2019-03-01 12:03 수정일 2019-03-01 12:03 발행일 2019-03-01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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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총선 출마 기정사실화…천안, 세종 등 4곳 지역구 두고 심사숙고
이완구 전 총리.
이완구 전 국무총리.

이완구 전 국무총리가 28일 대전시의회 기자실을 찾아 최근 공주보 철거 등 서서히 고개를 들고 있는 ‘충청 홀대론’에 “가슴이 무너져 내리고 미어지는 참담한 심정”이라고 언급하며 작금의 현실을 안타까워했다.

이 전 총리는 이 자리에서 그간 3선 국회의원과 충남도지사, 국무총리 등 정치인으로의 소회를 밝히며 앞으로의 정치 일정 등에 대해 충청인으로서의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제는 시대가 바뀌었다. 40년 이상 된 떨어진 가방 들고, 걸어서 기자들과 함께 소통하고 듣고 하는 것이 새 시대고 바로 요즘 국민이 원하는 그런 정치인상이 아닌가 하는 생각으로 기자들과 소통하려고 이 자리를 찾았다”고 서두를 꺼냈다.

향후 정치일정을 묻는 질문에는 “큰 틀은 21대 총선 출마다. 내 임무는 21대 총선에서 내 한 몸 당선되는 것이 아니다. 국회의원 3선과 민선도지사, 여당 원내대표에 총리까지 한 사람으로 또 70을 바라보는 나이에서 국회의원 한 번 당선이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고 말하며 자신이 구상하고 있는 미래의 원대한 그림을 살짝 내비치기도 했다.

그는 이어 “보수를 지향하는 한국당과 우리 지역 동지들과 동반당선이 1차적 목표다. 동반당선을 위해 국민이 원하고 충청권을 아우를 수 있는 곳이면 그곳이 어디든 출마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이며 다음 총선 출마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신 충청 홀대론이 대두되고 있는 현 시점에서 충청권 정당의 필요성을 묻는 질문에는 “생각이 나가도 너무 나갔다. 정치는 상상 이라고도 하지만 그것은 너무 큰 상상”이라며 “충청도 사람들의 헛헛하고 허전한 심정 때문에 그런 말이 나온 것은 이해는 할 수 있지만 결론적으로는 충청인으로서의 화는 이해하지만 너무 많이 나간 말로 전혀 내 머릿속엔 그런 생각이 들어있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한편, 이완구 전 총리는 내년 총선에서의 출마를 기정사실화 하고 천안, 세종, 홍성·예산, 대전 등 4곳의 지역구를 염두에 두고 심사숙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강철수 기자 knews102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