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다함께돌봄센터 운영 환경 ‘열악’

강철수 기자
입력일 2019-02-10 14:51 수정일 2019-02-10 14:51 발행일 2019-02-10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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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취지와 달리 운영비 턱없이 부족…자원봉사자들의 재능기부론 한계
정부가 포용국가를 실현하기 위해 실시하는 초등돌봄 서비스가 열악한 운영 환경으로 인해 부실 돌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세종시는 국가시책에 맞춰 초등돌봄 서비스의 공공성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다함께돌봄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 사업은 정부와 지자체가 국비와 시비를 매칭해 예산을 확보하고 복합커뮤니티센터를 리모델링해 운영하는 사업이다.

현재 ‘다함께돌봄센터’는 세종시가 세종건강가정지원센터에 위탁 의뢰해 지난해 10월 소담동 복컴에서 처음으로 문을 열어 운영하고 있으며, 오는 3월 새롬동과 고운동 복컴 등 2군데가 차례로 개소하며 확대 시행될 예정이다.

이 돌봄센터는 관리자와 교사 그리고 지원봉사자 등으로 구성돼 최소한의 인건비만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운영비가 턱없이 부족하다 보니 재능기부 위주로 자원봉사자에 의해 프로그램이 진행될 수 밖에 없는 현실인데다 자원봉사자에 대한 검증이나 기간에 대한 기준 조차도 없는 상황이다.

특히 학생들을 안전하게 돌보기 위해선 프로그램과 매뉴얼이 잘 갖춰져 있어야 하지만 사업 초기라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은데다 운영비도 부족해 부실한 돌봄 환경이 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이와 관련, 세종시 관계자는 “국가에서 실시하는 정책 사업인 만큼 정책사업으로 국시비가 5:5로 매칭 돼야 시가 예산을 지원하는 명분을 갖는다”며 “보건복지부에 예산이 반영될 수 있도록 계속 요청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세종=강철수 기자 knews102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