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신설학교, 유해물질 ‘라돈’ 무방비

강철수 기자
입력일 2019-01-29 16:02 수정일 2019-01-29 16:02 발행일 2019-01-29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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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 “유해물질 검사조차 하지 않아” 주장
세종시 신설학교 건립 때마다 어린 학생들이 ‘새학교 증후군’에 시달리는 것과 관련해 건축자재 사용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더욱이 ‘침묵의 살인자’로 불리는 1군 발암물질 라돈검출 노출에 대해서도 무방비 상태인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오는 3월 세종시 행복도시 신도심에 지어지는 신설학교는 4곳 가운데 다정고와 반곡중, 새빛초 등 3곳으로 개교준비가 한창이다.

앞서 지난해에 신설된 13곳의 학교는 유난히도 ‘새학교 증후군’이 극성을 부린 것으로 알려졌다. 학생들이 그만큼 유해환경으로부터 노출됐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세종교육청의 신설학교가 휘발성유기화합물 등 위해물질에 노출될 수 있는 요건 가운데 하나는 건축마감재다.

이들 학교는 ‘새학교 증후군’의 예방차원으로 건축물 창문마다 열어놓고 환기를 시키는 등 유해가스를 밖으로 내보내고 있다.

그러나 학교건축 실내 곳곳에서 심한 페인트 냄새와 휘발성 유독가스냄새 등으로 코를 찌르고 있다.

문제는 신축건축에 사용된 마감재다. 학교신축을 비롯한 정부공사는 건축자재의 품질검사를 반드시 실시해야 된다. 또 친환경 녹색인증제품을 사용해야 된다.

그러나 익명을 요구한 제보자는 “신설학교 마감재로 사용된 화강석을 비롯해 각종 자재에 문제가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또 마감재에 대한 시험성적서가 제대로 구비됐는지를 의심하고 있다.

이 제보자는 건축바닥제 등으로 사용된 화강석의 경우 “값싼 중국산을 쓴데다 ‘라돈’ 검출에 대한 시험의뢰도 하지 않았다”고 폭로했다.

이와 관련해 세종시 교육청은 아직까지 이렇다 할 설명이나 해명을 내 놓지 않고 있어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다.

세종=강철수 기자 knews102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