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서울 등 수도권 12만 가구 분양 ‘봇물’…시기는 ‘불투명’

이연진 기자
입력일 2018-12-30 10:22 수정일 2018-12-30 10:25 발행일 2018-12-30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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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대거 분양 물량이 대기 중인 서울 주택시장 전경 (사진제공= 연합뉴스)

내년 서울·수도권 분양시장에 올해보다 물량이 크게 증가한 12만 가구 가량이 분양에 들어갈 전망이다. 그간 잇단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규제와 분양가 승인 지연 등 시장 변수로 미뤄졌던 물량이 풀리며 올해보다 많은 분양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내에 분양시장에 불확실성이 많은 만큼 실제 분양 시행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새해 서울·경기·인천 지역의 일반분양 물량은 총 12만 704가구(임대 제외)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실적인 8만 2404가구보다 46.5% 증가한 규모다.

올해 연초 계획된 물량은 12만 9494가구였으나 최종 실적은 계획물량의 63.6%에 그쳤다. 정부가 부동산 대책을 연달아 내놓고 청약제도 개편이 이뤄진 데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분양가 승인도 까다로워지면서 분양 일정이 늦춰졌기 때문이다.

새해 서울에선 굵직한 재개발·재건축 단지들이 대기 중이다. 1월 동대문구 전농동 청량리4구역을 재개발하는 ‘청량리역롯데캐슬SKY-L65’가 있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B·C노선이 지나는 청량리역 역세권 단지다. 9월엔 은평구 증산동 증산2구역에서 GS건설이 1386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포스코건설은 영등포구 신길뉴타운 3구역에 799가구를 7월께 분양할 계획이다.

강남권 재건축 단지 가운데 GS건설이 서초구 서초동 무지개아파트를 헐고 다시 짓는 ‘서초그랑자이’가 4월쯤, 삼성물산이 강남구 삼성동 상아2차 재건축 아파트를 5월께 각각 분양할 예정이다. 하반기엔 강동구 둔촌동 주공아파트와 강남구 개포동 주공1단지 등 대단지 아파트 분양도 이뤄질 전망이다.

다만 내년에도 강화된 청약제도와 규제 중심의 정부정책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계획한 물량이 예정대로 공급될지 미지수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새해 수도권에서는 올해 서울에서 미쳐 분양을 못한 곳들을 비롯해 강남권을 중심으로 한 재건축 분양과 1000세대 이상 대단지가 상당 수 포함 돼 있다”며 “단기간 청약 관련 규정이 여러 번 개편되면서 잘못된 상식으로 당첨이 취소 되는 일이 빈번한 만큼 청약 전 본인의 가점이나 자격여부를 꼼꼼히 살피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연진 기자 lyj@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