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국서 아파트값 가장 많이 오른 곳은?… 분당 22% 올라

이연진 기자
입력일 2018-12-26 09:58 수정일 2018-12-26 15:13 발행일 2018-12-27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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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스테이트 판교 엘포레 집객사진 (2)
올해 전국에서 가장 아파트 가격이 많이 오른 곳ㄷ은 성남시 분당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성남시 분당구에서 분양하는 아파트 모델하우스에 몰린 방문객들 모습. (사진제공=현대건설)

최근 1년간 전국에서 아파트 가격이 가장 가파르게 치솟은 곳은 경기 성남 분당구였다.

26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내놓은 ’2019 KB부동산 보고서‘에서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0월까지 주택가격 동향을 분석한 결과 분당 아파트 가격이 최근 1년간 21.9% 올라 전국에서 상승률이 가장 컸다.

서울 영등포구가 아파트 가격 상승률이 18.3%로 전체 2위를 기록했다. 지난 7월 여의도 통합개발 계획 발표와 신길뉴타운으로 힘을 받은 영향이 컸다.

전통 강자인 강남은 아파트 가격 상승률이 17.8%였다. 이외에도 양천구(17.7%), 송파구(17.6%), 동작구(17.1%), 성동구(16.6%), 마포구(16.3%), 용산구(16.1%) 등 서울 주요 지역의 아파트 가격이 모두 16% 이상 뛰었다.

서울 25개 구 아파트값이 평균 14% 이상 올랐다.

서울 외 지역으로는 경기 광명시의 상승세가 16.3%로 두드러졌다.

반면 지방에서는 조선·자동차산업 침체로 지역 경기가 주저앉으면서 아파트값이 하락하는 현상이 감지됐다.

경남 거제는 같은 기간 아파트 가격이 10.5% 하락했고 창원 성산구와 의창구, 마산합포구의 집값도 각각 10.1%, 8.1%, 7.4% 떨어졌다.

전국에서 서울 강남구가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이 1㎡당 1825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는 수도권·광역시 등을 제외한 기타지방 아파트 가격(1㎡당 217만원)의 8.4배나 됐다.

KB금융경영연구소는 보고서에서 “강남권 주요 랜드마크 아파트가 불과 1∼2년 사이에 평균 10억원가량 상승해 30억원이 넘는 아파트가 다수 등장하고 있다”며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가 지난해 1월보다 12억원 올라 33억원에 거래되는 등 주택시장 내 초양극화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지방에서도 주택시장 양극화가 관찰됐다.

올해 1∼11월 부산·울산은 지역 기반산업 침체와 장기 상승에 따른 피로감, 입주 물량 급증으로 하락 폭이 확대됐고, 세종도 규제지역 지정과 물량 폭탄 탓에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부산의 선호 주거지역인 해운대구는 아파트 가격은이3.2%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광주·대구·대전 주택시장은 호황을 보였다.

특히 광주 서구는 주택가격이 같은 기간 7.9%, 남구는 5.4% 올랐다. 학원가가 발달한 남구 봉선동의 일부 단지는 1년간 가격이 2배 뛰기도 했다.

이연진 기자 lyj@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