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분양경기 ‘암울’… HSSI 전망치, 3개월 연속 60선

이연진 기자
입력일 2018-12-12 16:01 수정일 2018-12-12 16:02 발행일 2018-12-13 18면
인쇄아이콘
sdgg
2018년 12월 HSSI 전망 (사진= 주택산업연구원)

9·13 부동산 대책에 따른 고강도 대출 규제와 청약제도 개편 등의 영향으로 주택사업자들이 느끼는 분양시장 전망은 여전히 어두운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산업연구원(이하 주산연)이 12일 발표한 ‘12월 분양경기실사지수(HSSI)’에 따르면 이달 전국 HSSI 전망치는 66.3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달보다 소폭 상승한 수치이지만, 3개월 연속 기준선(100)을 크게 밑도는 60선을 기록했다.

HSSI는 공급자 입장에서 분양을 앞두고 있거나 분양 중인 단지의 분양 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로, 주택사업을 하는 업체(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를 상대로 매달 조사한다. HSSI가 100을 초과하면 분양 전망이 긍정적이라는 것을,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각각 의미한다.

지역별로는 서울(86.7)과 세종(84.0), 광주(80.7)만 80선을 기록하고, 그 외 지역은 40~70선으로 기준선을 크게 밑돌았다. 충남(48.2), 강원(50.0), 전북(52.1), 충북(57.1) 등 지방 지역은 50선 이하를 기록해 분양경기 침체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높다.

김덕례 주산연 주택연구실장은 “고강도 대출 규제와 청약제도 개편 등의 영향으로 당초 예정됐던 분양 일정이 겨울 비수기까지 지연됨에 따라 연말·연초에 일시적으로 분양 물량이 집중될 수도 있다”며 “분양사업 추진 시 신중한 검토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 미분양 물량은 10월 기준 6만502가구로 전월(6만596가구)보다 소폭 줄었으나, 악성 미분양으로 꼽히는 준공후 미분양물량은 1만5711가구로 전월(1만4946가구)보다 늘었다. 미분양 전망지수도 110.9로 3개월 연속 기준선(100)을 넘어서 미분양 증가위험이 지속될 전망이다.

이연진 기자 lyj@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