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군, 기장읍성의 국가사적 지정 내년 상반기 추진

김동기 기자
입력일 2018-12-06 16:19 수정일 2018-12-06 16:19 발행일 2018-12-06 99면
인쇄아이콘
조사대상지 전경
기장군 기장읍에 위치한 기장읍성 문화재 발굴현장

부산 기장군(군수 오규석)은 기장읍성을 국가사적으로 지정하기 위한 절차를 내년 상반기부터 추진키로 했다고 6일 밝혔다.

기장군은 기장읍성의 체계적인 복원·정비사업의 일환으로 기장읍성과 주변에 대한 발굴조사를 연차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번 조사 구역은 기장읍성 남벽 외곽부분으로 (재)울산문화재연구원에 의뢰하여 진행했다. 2017년 4월에 유구의 분포여부에 대한 시굴조사를 실시하였고,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1차 정밀발굴조사를 실시, 11월부터 남서쪽 외곽 부분에 대한 2차 정밀발굴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올해 조사에서 기장읍성의 체성 기저부, 남문 옹성, 해자 등이 확인되었다. 해자는 기장읍성 중 가장 양호하게 확인됐으며 서쪽 성벽을 따라 돌아가는 형태는 아니고 구릉 위쪽인 서쪽으로 이어지는 것을 확인했다.

남문 옹성의 규모는 직경 약 26m, 옹성벽의 폭은 7.4m 정도로 올해 조사를 통해 체성부와 옹성부의 축조방식이 밝혀졌으며 일부 구간에서 보수의 흔적도 확인되었다.

또한 이번 조사에서 발굴된 금석문에서 남문을 포함한 남쪽 성벽은 의성, 창원, 김해 등지에서 같이 요역하여 축성한 것을 확인하기도 했다.

발굴조사에서 출토된 유물의 연대는 15세기대로 확인돼 기장읍성이 조축된 연대가 15세기라는 문헌기록과 일치한다.

기장읍성은 기장의 대표적인 문화재로 기장군과 부산시는 문화재복원정비사업에 1999년 이래 현재까지 국비 7억5천만원, 시비 122억2천만원, 군비 61억3천만원 등 191억원을 투입하여 전체사업부지의 약 84%, 140필지 23,346㎡를 매입하는 성과를 이루었다.

또한 최대한 원형에 가까운 복원을 진행하기 위해 2002년, 2016년 두차례에 걸쳐 발굴성과 및 학술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기장읍성정비기본계획을 수립하였다. 민가로 장기간 사용되어 훼손이 심해 멸실 위기에 처해있던 장관청과 고사 직전이던 동부리 회화나무도 2008년 문화재로 지정하여 복원정비와 수세회복을 했다.

기장군 관계자는 “내년도 본예산 16억원(시12 군6)에 추가로 자체 군비 9억원을 추가 투입하여 이번 조사에서 확인된 남문루와 옹성 및 체성을 복원할 예정이다. 기장읍성은 명실상부한 동부산권의 역사공원으로 탈바꿈되어, 도심재생사업의 효과는 물론이고 기장역과 기장시장을 연결하는 주요한 역사문화관광지로 부상하여 주변 상권의 활성화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부산=김동기 기자 0100abc@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