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서울 집값 0.2% 상승…관망세 확산

이연진 기자
입력일 2018-12-03 13:53 수정일 2018-12-03 13:56 발행일 2018-12-03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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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서울 집값 오름세가 크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9·13 대책 여파로 서울 집값 상승폭이 2개월 연속 줄었다.

3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주택 매매가격 변동률은 0.2%를 기록했다. 직전달 0.51%에서 오름 폭이 절반 아래로 축소됐다.

특히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는 모두 하락세로 돌아섰다. 송파구가 -0.08%로 가장 많이 내렸다. 이어 강남구(-0.06%)와 서초구(-0.03%) 순이었다. 동작구(-0.01%)도 하락 전환했다.

감정원 관계자는 “9·13 부동산 대책 이후 전반적인 관망세로 서울 집값 상승 폭이 축소됐다”며 “매수 문의가 급감하고 재건축 및 단기 급등 단지 위주로 급매물이 출현하며 모든 구에서 상승세가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지방(-0.02%→0.02%)은 하락에서 상승으로 전환했다. 신규 공급이 늘고 경기침체 여파도 이어지면서 부산·울산·경남 등에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대전·대구·광주를 비롯해 전남·세종 등의 집값이 계속 오르고 있어 전체적으로 상승세로 돌아섰다.

11월 전국 주택 전세가격은 0.09% 하락해 12개월 연속 내리막길을 이어갔다. 수도권(0.06%→-0.06%)은 상승에서 하락, 서울(0.17%→0.00%)은 상승에서 보합으로 전환했다. 지방(-0.15%→-0.12%)은 상승폭이 줄었다.

서울의 경우 서초구(-0.27%), 동작구(-0.15%), 용산구(-0.14%) 등은 하락세로 돌아섰다. 신규 입주아파트의 전세매물이 소진되고 역세권 수요가 받치고 있는 성동구(0.33%)를 비롯해 성북구(0.12%) 등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편 11월 전국 평균 주택매매가격은 2억8930만6000원으로 집계됐다. 수도권은 4억90만9000원, 지방은 1억8813만6000원으로 조사됐다. 서울은 5억9170만4000원이었다.

이연진 기자 lyj@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