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민선7기 첫 외자유치 투자양해각서 체결

김동기 기자
입력일 2018-11-27 09:07 수정일 2018-11-27 14:16 발행일 2018-11-28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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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돈 부산광역시장(가운데), 진양현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장, 마크 브레이쓰웨이트 회가내스 아태지역 총괄사장이 MOU를 체결했다.(사진제공=부산시)

민선 7기 부산시의 첫 외자유치가 이뤄졌다.

부산시는 지난 26일 15시 부산시청에서 오거돈 시장, 진양현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장, 마크 브레이쓰웨이트 회가내스 아태지역 총괄사장, 리카드 몰린 한국 지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스웨덴 회가내스사와 신증설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고 27일 밝혔다.

회가내스사(CEO Fredrik Emilson)는 지난 2012년 부산시와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하고 2014년 한국 첫 진출로 부산 미음외국인투자지역에 생산 공장을 가동한지 4년 만에 신증설 투자를 결정했다. 기존공장과 인접한 미음외국인투자지역 내 신증설투자 고용인원은 2배(27명→50명), 부지면적은 3배(1만 817㎡→3만 2705㎡), 투자금액은 4배(1300만 달러→4700만 달러)에 달한다.

회가내스사는 스웨덴 회가내스시에 본사를 둔 세계 1위 금속혼합분말 제조 기업으로 1797년에 설립되어 220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연간 매출액 1조 원이 넘는 글로벌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회가내스가 생산하는 금속혼합분말은, 글로벌시장에서 경쟁력이 강한 희귀한 첨단제품으로 주로 자동차 및 조선기자재 등에 사용되어 지역산업의 부품 경량화 및 고강도화에 기여해 왔다.

이번에 증설되는 공장은 기존공장에서 이루어지던 분말 혼합(mixing) 공정뿐만 아니라 합금금속분말 원분 제조에서부터 가공 및 분말 혼합에 이르는 전 생산 공정을 갖출 예정이다.

한발 더 나아가 회가내스 기술력의 결정체라 할 수 있는 티타늄 및 나노금속분말 등 첨단금속분말 소재 기술을 담보할 제조시설까지 들여올 계획이어서 첨단기술 이전을 통해 침체된 자동차?조선기자재 산업에 활력을 불어넣고 제품 경쟁력 향상과 수출증가에 도움을 주게 될 전망이다.

회가내스사가 입주하는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내 미음외국인투자지역은 글로벌 첨단부품소재 기업인 보쉬렉스로스(독일), 부르크하르트(스위스), 가이스링거(오스트리아) 등이 입주해 있으며 최대 50년간 부지무상임대, 조세감면 등의 다양한 인센티브가 주어진다.

부산의 글로벌 기업유치 핵심 인프라로서 부산시가 2011년말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국비 1348억원을 확보해 지정받았다. 2019년말 회가내스 신규공장이 완공되면 부산은 벨기에(유럽)와 미국(미주)에 이어 3번째 글로벌 생산본부(아시아·태평양)로서의 면모를 갖추게 된다. 이를 통해 글로벌마켓에서 부산이 차지하는 위상을 확인할 수 있다.

부산=김동기 기자 0100abc@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