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전세자금대출 지원 8500억원 늘리기…9.13대책 이후 전세수요 급증

이연진 기자
입력일 2018-11-26 11:10 수정일 2018-11-26 14:49 발행일 2018-11-26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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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3 부동산 대책 이후 전세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정부가 전세자금대출 재원을 늘리기로 했다.

26일 국회와 정부 관계자 등에 따르면 국토교통부와 기획재정부는 제5차 주택도시기금 운용계획 변경협의를 통해 주택도시기금을 통해 지급하는 올해 전세임대주택 대출자금을 당초 9조6658억8900만원에서 10조5231억4900만원으로 8573억원 가량 증액하기로 했다.

정부가 연말을 앞둔 상황에서 전세임대 융자를 위한 정책자금을 늘린 것은 9·13 대책 이후 지난 10월 주택매매 시장에서 거래절벽 현상이 심화되고 전세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10월15일부터 강화된 전세자금대출 규제강화에 따라 새로운 규제 시행 전 대출을 받으려는 막차타기도 전세대출 수요를 늘렸다.

실제 5대 시중은행(국민, 신한, 하나, 우리, 농협은행)의 10월 전세자금대출 잔액은 60조9130억원으로 9월말59조1927억원)보다 2.9%(1조7203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42.3%(18조1264억원) 늘어난 규모다.

지난 2016년 9월 30조원을 넘겼던 전세자금대출 잔액은 지난해 9월 40조원을 돌파했고 가속도가 붙어 올해 4월에는 50조원을 넘었다. 이후 전세자금대출오름 속도가 더 빨라지면서 6개월만에 10조원이 더 늘어 60조원을 돌파한 상황이다.

여기에 입주물량 증가에 따른 전세거래량 증가도 전세대출 수요에 영향을 미쳤다.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해 분기평균 전세거래량은 24만1000가구에 달한다. 하지만 올해 3·4분기까지 분기평균 거래량은 26만9000가구로 집계됐다.

이연진 기자 lyj@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