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위례 신도시 vs 판교 대장지구…어디가 좋을까?

이연진 기자
입력일 2018-11-25 16:17 수정일 2018-11-26 13:42 발행일 2018-11-26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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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청약제도 변경과 이에 따른 분양보증 지연으로 분양이 미뤄진 북위례 신도시와 성남시 판교 대장지구가 드디어 다음달 마수걸이 분양에 나선다. 두 곳은 입지와 가격, 개발호재를 모두 갖춰 12월 분양 단지 중 최대어로 평가받는다. 두곳은 당첨시 상당한 시세차익이 가능해 올해 수도권 마지막 ‘로또단지’로 평가받는 만큼 청약경쟁도 치열할 전망이다.  

북위례 신도시 블록 배치도
북위례 신도시 블록별 배치도 (자료=송파구청)
◇‘마지막 반값아파트’ 북위례 = 3년 만에 아파트 공급이 재개되는 위례신도시의 최대 강점은 서울 강남 접근성과 가격(분양가) 경쟁력이다.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아 과거 이명박 정부의 보금자리주택 이후 사라졌던 ‘반값 아파트’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그동안 공급이 없었던 위례에서 분양한다는 점도 기대를 높이는 요인이다. 북위례는 입주 초기 생활 편의시설을 갖추지 못했던 남위례와 달리 주거 여건도 좋은 편이다.

오는 12월 위례신도시에서는 ‘위례포레자이(558가구)’, ‘힐스테이트 북위례(1078가구)’, ‘위례신도시 리슈빌(502)’ 등 2140여 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모두 전용면적 85㎡ 초과 중대형으로 이뤄져 일정 물량은 추첨제로 당첨자를 결정한다. 분양가는 3.3㎡당 1850만원 안팎에서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인근 남위례신도시 전용 90㎡짜리 아파트 시세가 13억~14억원을 하는 것과 비교하면 분양가가 최소 5억~6억원 저렴하다. 분양가가 9억원을 넘지 않아 중도금 집단대출도 가능하다.

다만 당첨시 분양가의 20% 정도를 계약금으로 준비해야 하는 만큼 초기 자금 부담이 크고, 분양권 전매 제한 기간이 대폭 늘어난다는 점은 유념해야 한다. 9·13 부동산 대책으로 전매 제한 기간이 분양 계약 후 최대 8년까지 늘어나고, 거주 의무 기간도 최대 5년으로 강화됐다.

판교대장지구 블록별 위치도
판교 대장지구 블록별 배치도(자료제공=성남시)

◇‘리틀 판교’ 대장지구 = 판교 대장지구는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남권에 총 92만467㎡ 규모로 조성되는 도시개발지구로 사실상 판교·분당 일대에서 마지막으로 이뤄지는 대규모 아파트 공급이다. 이 곳에서는 2020년까지 총 15개 블록에서 아파트와 단독주택 등 5903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대장지구에서는 다음달 전 가구가 중소형으로 가점제가 적용되는 포스코건설의 ‘판교 더샵 포레스트’(전용 84㎡·990가구)와 대우건설의 ‘판교 퍼스트힐 푸르지오’(전용 84㎡ 974가구)가 가장 먼저 분양에 나선다.

분양가는 3.3㎡당 2400만~2500만원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동판교에 속한 분당구 삼평동 시세(3.3㎡당 3404만원)와 비교하면 1000만원 가량 저렴한 편이다. 분당의 경우 1기 신도시로 30년에 가까운 노후 아파트들이 많아 대장지구로 분당 거주자들의 주택 갈아타기 수요가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첫 분양인 만큼 사업지 주변 주거 인프라가 낙후돼 있어 입주 초기에는 생활하기 불편할 수 있다는 것은 약점으로 꼽힌다.

대장지구는 50% 물량을 서울·인천 등 수도권에 돌리는 위례신도시와는 달리 경기도 성남시에서 1년 이상 거주한 자만 1순위 청약이 가능하다.

이연진 기자 lyj@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