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화 설계·서비스 갖춘 오피스텔, 청약경쟁률 높아

이연진 기자
입력일 2018-11-16 15:18 수정일 2018-11-16 16:26 발행일 2018-11-16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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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리얼투데이)

수익형부동산의 대표 상품인 오피스텔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아파트 부럽지 않은 특화설계를 갖춘 것은 물론 이제는 호텔 수준의 특화서비스까지 도입되고 있다.

오피스텔 특화설계의 가장 대표적 사례로는 ‘복층형’을 꼽을 수 있다. 바닥 면적은 그대로 두고 층고를 높여 전체 공간감을 극대화한 복층형 오피스텔은 동일한 면적의 오피스텔과 비교해 개방감이 우수하고 상하로 공간 분리가 가능하다는 장점에 임대료도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실제 지난 14일 네이버 부동산 매물 현황을 확인한 결과 교대역 인근에 위치한 복층형 오피스텔 ‘서초 메이플라워 멤버스빌’(2003년 12월 입주)의 전용 40㎡는 보증금 1000만원에 월 105만원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었다. 반면 일반적인 오피스텔 구조를 갖춘 ‘서초 대우 아이빌’(2003년 3월 입주)의 전용 34㎡는 교대역에서 더 가깝다는 입지에도 불구하고 보증금 1000만원에 월 임대료 80만원 선에 거래되고 있었다.

청약경쟁률도 단층형보다 복층형이 높았다. 지난 9월 분양된 ‘평택 고덕 아이파크’ 오피스텔의 경우 전용면적 21㎡ 복층형 타입은 3.07대 1의 평균 경쟁률을 보였지만 같은 면적의 단층형 타입은 1.4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특화 서비스를 도입한 오피스텔도 인기다. 지난해 3월 분양한 ‘광교 더샵 레이크시티’는 아침·점심·저녁 식사 서비스를 제공하는 클럽라운지와 호텔식 컨시어지 등이 부각되며 평균 5.5대 1의 청약경쟁률을 보였다. 지난 6월 분양된 ‘빌리브 울산’ 오피스텔 역시 조식서비스, 실버 케어 프로그램, 가사·청소서비스 등이 큰 호응을 얻으며 평균 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1~2인 가구의 지속적인 증가로 오피스텔은 더욱 다양한 색깔로 진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연말 분양 시장에 특화설계와 서비스를 도입한 각양각색의 오피스텔이 분양돼 눈길을 끈다.

원건설은 이달 경기 파주시 와동동 일원에 짓는 ‘파주 운정 힐데스하임 케멜라스’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10층, 전용면적 13~18㎡, 총 360실 규모로 조성되는 오피스텔이다. 복층구조의 특화설계와 테라스 설계(일부)가 도입되며 대부분의 가전·가구가 제공되는 풀퍼니시드 시스템도 적용된다.

대한토지신탁은 이달 서울시 광진구 군자동 일원에 오피스텔 ‘스테이 더 디자이너스 군자’를 공급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17층, 전용면적 16~17㎡, 총 178실 규모로 지어지며 전실 복층으로 설계된다. 4.1m의 높은 층고를 활용해 침실과 주거 공간을 분리했으며 수납 공간도 짜임새 있게 구성했다. 호텔전문기업 더디자이너스그룹이 참여한 첫 번째 오피스텔로, 고급 호텔을 연상케 하는 외벽 마감은 물론 단지 곳곳에서 차별화된 디자인을 선보일 계획이다.

전주 에코시티에서는 로마 콜로세움을 모티브로 한 이국적 테마의 복합문화시설 ‘전주 에코 로마네시티’에 오피스텔과 상업시설이 함께 조성된다. 단지는 연면적 7만5977.66㎡, 지하 4층~지상 10층 규모로 구성되며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22~33㎡, 402실로 이뤄진다.

한양산업개발은 이달 부산 수영구 민락동 181-88번지 일원에 짓는 ‘타워더모스트 광안’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4층~지상 18층, 전용면적 21㎡ ~ 24㎡, 총 653실 규모다. 입출입 관리와 간단한 민원접수 대응, 세탁물위 수탁, 카셰어링 등의 생활 서비스가 제공된다. 또 로비 내 비즈니스 라운지와 펫그루밍(반려동물 목욕실), 루프탑 시설도 마련될 예정이다.

대우산업개발은 서울 강동구 천호동 451번지 일원에 짓는 ‘이안 강동 컴홈스테이’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1·2차로 나뉘어 공급되며 1차는 지하 6층~지상 25층, 전용면적 22~29㎡, 총 378실과 근린생활시설로, 2차는 지하 4층~지상 13층, 전용면적 23~47㎡, 총 276실과 근린생활시설로 지어진다. 전 타입이 복층으로 설계되고 컨시어지 서비스와 카셰어링 서비스, 조식 서비스 등 호텔 수준의 주거 서비스도 제공된다.

이연진 기자 lyj@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