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산연 "내년 건설 수주 135조원… 5년만에 최저치"

이연진 기자
입력일 2018-11-13 15:21 수정일 2018-11-13 15:30 발행일 2018-11-14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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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국내 건설 수주가 5년만의 최저치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은 13일 2019년 국내 건설 수주 예상치가 올해 대비 6.2% 감소한 135조5000억원으로 예상된다며 2014년 107조5000억원 이후 5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건설 수주는 2016년 164조9000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2015년 이후 3년 간 국내 수주 호조세를 보였다. 그러나 올들어 전년대비 10% 감소(144조4000억원 예상)하며 3년 호황이 종료된 데 이어 내년에도 감소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건산연은 특히 내년에 부동산 규제 강화와 신규 입주물량 과다, 거시경제 회복 부진 등으로 민간·주택 수주가 큰 폭의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민간 수주는 올해 대비 12.3% 감소한 90조3000억원을 기록, 2014년(66조7000억원) 이후 최저치를 보이면서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공사 종류(공종)별로도 주택 수주 부진은 눈에 띄었다. 주택이 포함된 주거 건축 수주는 올해 대비 16.9% 감소한 43조7000억원으로 예상됐다.

게다가 과거와 달리 공공부문이 완충 역할을 하지 못해 내년도 건설경기는 급속히 악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실제로 올해 정부 SOC 예산은 전년대비 14% 감소한 데 이어 내년에도 2.3% 줄어들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이처럼 건설경기 경착륙이 가시화되고 있고 이는 거시경제와 고용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점에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홍일 건산연 연구위원은 “생활형 SOC 사업, 도시재생 사업 등 공약 사업부터 신속한 추진이 이뤄져야 한다”며 “지방 주택시장 지원책을 통한 주택 투자 급락세 조절 등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연진 기자 lyj@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