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주택자에게 사실상 ‘마지막 강남로또’… 래미안 리더스원 견본주택 가보니

이연진 기자
입력일 2018-10-31 16:53 수정일 2018-10-31 17:19 발행일 2018-11-01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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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문을 연 래미안 리더스원 견본주택이 방문객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이연진 기자)

올 하반기 사실상 처음이자 마지막 ‘강남 로또 청약’으로 꼽히는 ‘래미안 리더스원’이 31일 견본주택을 열고 본격적인 분양에 들어갔다.

이날 서울 송파구 래미안갤러리에는 견본주택을 둘러보기 위한 인파로 북적였다. 삼성물산에 따르면 이날 오전에 견본주택을 찾은 방문객만 1000명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 서초구 서초우성1차아파트를 재건축하는 래미안 리더스원은 지하 3층~지상 35층, 12개 동, 총 1317가구로 구성된다. 이 가운데 조합원 물량을 제외한 전용면적 59~238㎡ 232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전용 59㎡ 4가구, 74㎡ 7가구, 83~84㎡ 185가구, 114㎡ 29가구, 135~238㎡ 7가구 등이다.

특히 이 단지는 ‘무주택자 우선’을 골자로 하는 청약제도 개편안이 적용되기 전에 분양을 하는 마지막 강남 아파트로, 기존 청약제도가 적용돼 전용면적 85㎡ 초과 중대형 물량의 50%인 추첨제 물량이 1주택자에게도 당첨기획 돌아간다.

래미안 리더스원의 3.3㎡당 분양가는 평균 4489만원이다. 가장 물량이 많은 전용 84㎡ 기준으로 15억7000만원에서 17억3000만원까지 책정돼 있다. 인근 서초동 래미안서초에스티지S 전용 84㎡의 실거래가는 지난 7월 17억9700만원이었으며 현재 호가는 19억8000만~22억원 수준이다. 반포동 일대는 한강변을 제외하고도 3.3㎡당 가격이 6000만원에 달한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 많게는 5억원 가량 시세차익이 가능하다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래미안리더스원 인근 아파트의 3.3㎡당 가격이 5900만원을 넘어 당첨만 되면 수억원의 시세차익을 볼 수 있는만큼, 최소 가점이 68점 이상이어야 ‘당첨 커트라인’에 들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다만 이 단지는 모든 주택형의 분양가격이 9억원을 초과해 중도금 집단대출 대상이 아니다. 계약금은 20%, 중도금은 60%로 책정돼 사실상 분양가의 80%를 개인적으로 마련해야 한다.

강남구 대치동에 거주하는 김 모(56)씨는 “중도금 대출이 되지 않아 현금 10억원을 마련해야해 부담이 되지만 일단 당첨만 되면 수억원의 시세차익을 볼 수 있기 때문에 청약에 넣어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박수환 래미안리더스원 분양소장은 “강남권에 오랜만에 분양하는 재건축 아파트인만큼 관심이 뜨거운것 같다”며 “강남·서초·송파 일대 노후 주택 신규 이전 수요와 강남 진입 수요 등이 고루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연진 기자 lyj@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