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이 6주 연속 둔화되며 18주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국감정원은 지난 15일 기준으로 서울 아파트값이 0.05% 상승했다고 18일 밝혔다. 상승폭은 전주(0.07%)보다 0.02%p 감소했다. 이는 지난달 1일(0.47%) 이후 6주 연속 오름폭이 줄어든 것으로, 지난 6월 11일(0.05%) 조사 이후 18주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서울은 상당수 지역이 보합이거나 보합에 가까운 상승률을 기록했다. 강남권(0.05%→0.04%)이나 강북권(0.08%→0.06%) 모두 상승폭이 축소됐다.
특히 지난달 10일 기준으로 0.40%나 오른 이후 9.13 대책에도 상승세를 보였던 용산역시 보합으로 돌아섰다. 강남구와 송파구가 각각 0.01%로 나타났고 서초구 역시 0.03%를 기록해 강남 4구는 0.02% 오르는 데 그쳤다.
금천구와 구로구가 각각 0.14%, 0.13% 오르며 서울에서 상승세를 견인했고 직주근접성이 뛰어난 종로구 역시 0.15%를 기록해 서울에서 집값이 가장 많이 올랐다.
감정원 관계자는 “9·13대책과 9·21 공급대책 영향으로 추격매수가 급감하고 호가보합 또는 하락 혼조세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경기도 아파트값은 0.08% 올라 전주(0.10%)보다는 상승폭이 둔화했다. 다만 부천이 0.36%, 용인 기흥 0.30% 등 상승했는데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등 교통호재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고양시 일산동구와 일산서구 아파트값도 지난 주 0.01%, 0.06%에서 이번 주 0.05%, 0.14%로 각각 상승률이 확대됐다.
전국 아파트값은 0.02% 올랐다. 지방은 0.02% 떨어져 전주(-0.05%)보다 하락폭이 줄었다.
한편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5주 연속 0.02% 하락세를 보였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0.02%로 지난주(0.03%)보다 줄었으며 경기도는 전셋값이 0.01% 하락했다.
이연진 기자 lyj@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