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분양경기실사지수 큰폭 하락…9·13 후폭풍

이연진 기자
입력일 2018-10-16 09:47 수정일 2018-10-16 09:47 발행일 2018-10-16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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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0월 분양경기실사지수 (사진제공=주택산업연구원)

가을 성수기에 접어들었지만 주택사업자들이 느끼는 경기 전망은 어두운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이 16일 발표한 ‘10월 분양경기실사지수(HSSI)’에 따르면 이달 전국 HSSI 전망치는 전월(82.4) 대비 17.0p 하락한 65.4로 집계됐다.

특히 서울은 92.1로 27.5p↓하락, 세종은 76.9로 27.1p 떨어졌다. 울산과 강원도는 6개월 연속 50선 이하 수준을 기록하고 있어 분양경기 악화가 지속될 것이라는 특히 높다.

HSSI는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분양시장 전망을 조사해 집계한 지표다. 기준선(100) 보다 수치가 낮을수록 시장 전망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의미다.

기업규모별로 보면 10월 HSSI 전망치는 대형업체 87.5, 중견업체 55.5로 대형업체보다 중견업체의 전망치가 낮으며 하락 폭도 더 큰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9·13대책, HUG와의 분양가 협의 지연 등의 영향으로 주택사업자들이 분양계획 확정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해석된다.

주산연 관계자는 “상반기에 분양이 연기된 물량들이 9월부터 본격적으로 공급될 예정이었다”며 “그러나 9·13 대책과 추석 등의 영향으로 미뤄지면서 9월 실적이 기대에 못 미쳤고, 10월 전망도 어두워졌다”고 설명했다.

이연진 기자 lyj@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