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부동산세를 납부한 20대 이하 청년이 지난 2010년 이후 처음으로 1000명을 돌파했다.
14일 국토교통부와 국세청이 김상훈 자유한국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과세연도 2016년 기준 주택 보유로 종부세를 낸 20대 이하는 총 1049명이었다. 이들이 낸 종부세액은 9억5000만원에 달했다. 이중 미성년자는 51명으로 종부세 2300만원을 부담했다.
종부세는 공시가격이 6억원 이상(1가구 1주택자는 9억원 이상)인 고가 주택을 보유한 자에게 부과하는 세금이다.
주택분 종부세를 낸 20대 이하는 2010년 790명에서 점차 감소 추세를 보였다. 2013년에는 468명까지 줄었지만 이듬해 급격히 증가하기 시작해 3년 새 1000명을 넘어섰다. 종부세액은 2013년 4억4800만원에서 2016년 9억5000만원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김 의원은 “주택 종부세를 내는 20대 이하 청년이 많아진 것은 집이 증여의 주요 수단으로 쓰이고 있다는 의미”라며 “과세당국은 편법증여 여부를 철저히 감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연진 기자 lyj@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