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수도권 알짜 물량 줄줄이… 가을 분양 시장 달아오른다

이연진 기자
입력일 2018-10-09 17:13 수정일 2018-10-09 17:14 발행일 2018-10-10 1면
인쇄아이콘
2018100918
서울 강남의 한 견본주택 내부 (연합)

가을을 맞아 서울·수도권 분양시장이 본격적인 활기를 띨 전망이다. 서울과 수도권 알짜 지역의 분양 물량이 대거 쏟아질 예정이기 때문이다.

9일 부동산 시장 분석업체인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10~11월 수도권에서는 4만4002가구(일반분양가구 기준·임대제외)가 분양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만7114가구)보다 약 2.6배 많은 수준이다. 특히 강남권에서는 10월, 11월 두 달간 5000가구 이상이 공급돼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서울 서초구에서는 서초동 우성아파트를 재건축한 총 1317가구(일반분양 232가구) 규모의 ‘래미안 리더스원이’이 10월 분양한다. 11월에는 GS건설이 서울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4단지를 재건축한 3343가구(일반분양 239가구) 규모의 ‘개포그랑자이’를 분양한다. 또 서울 서초구 반포동 삼호가든 3차 아파트를 재건축한 835가구(일반분양 219가구) 규모의 ‘디에이치 반포’도 11월 공급된다.

강북에서는 재개발 아파트가 대거 공급된다. 10월에는 서대문구 홍제동의 ‘홍제1주택푸르지오’(819가구), 11월에는 성북구 길음동에서 ‘길음1구역 롯데캐슬’(2029가구), 동대문구 용두동 ‘용두5구역e편한세상’(823가구)이 분양된다.

위례신도시에서도 올 하반기 3년만에 신규 물량이 분양될 예정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위례신도시A3-4a블록에 총 1078가구 규모의 ‘힐스테이트 북위례’를 10월 선보인다. 같은 달 A3-1블록에서는 558가구로 구성된 ‘위례포레자이’도 공급된다.

인천 검단신도시에서는 올 하반기 첫 분양물량이 대기중이다. 호반건설과 유승종합건설은 AB15-2블록과 AA4블록에 각각 1168가구, 938가구 규모의 검단신도시 호반베르디움과 검단신도시 유승한내들 에듀파크를 10월에 선보인다.

이처럼 서울·수도권에서 알짜 물량이 대거 쏟아짐에 따라 부동산 업계는 수요자들의 치열한 청약 경쟁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서 주변 시세 대비 싼 아파트 분양이 이어진다면 실거주 수요 뿐 아니라 시세차익을 노린 투자자가 몰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특히 강남 3구에 공급되는 신규 단지는 일반분양 물량이 적어 ‘로또 청약’ 열풍이 거세게 불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또 9·13부동산 대책을 통해 분양권 소유자의 무주택기간 배제, 무주택자 추첨제 우선배정,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 등 강화가 예정돼 본격 시행 이전에 ‘분양권 막차’를 타고자 하는 예비청약자들의 움직임도 분주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연진 기자 lyj@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