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수도권 분양시장 공급 ‘시동’… 청약 열기 예고

이연진 기자
입력일 2018-10-07 14:12 수정일 2018-10-07 14:14 발행일 2018-10-07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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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의 한 견본주택 내부 (사진제공= 연합뉴스)

10월부터 연말까지 서울·수도권 분양시장이 활기를 띌 전망이다. 분양 물량이 대거 쏟아질 예정인 가운데 예비 청약자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일부에서는 ‘로또 청약’ 열풍이 불 예정이다. 10월 청약 성적은 내년 분양시장 분위기를 결정할 ‘분수령’이 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7일 부동산 시장 분석업체인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10~11월 수도권에서는 4만4002가구(일반분양가구 기준·임대제외)가 분양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만7114가구)의 약 2.6배 많은 수준이다.

서울 서초구에서는 서초동 우성아파트를 재건축한 총 1317가구(일반분양 232가구) 규모의 ‘래미안 리더스원이’이 10월 분양한다. 11월에는 서울 서초구 반포동 삼호가든 3차 아파트를 재건축한 835가구(일반분양 219가구)가구 규모의 ‘디에이치 반포’가 공급된다.

위례신도시에서도 올 하반기 3년만야 신규 물량이 분양할 예정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위례신도시A3-4a블록에 총 1078가구 규모의 ‘힐스테이트 북위례’를 10월 선보인다. 같은 달 A3-1블록에서는 558가구로 구성된 ‘위례포레자이’도 공급된다.

인천 검단신도시에서는 올 하반기 첫 분양물량이 대기중이다. 호반건설과 유승종합건설은 AB15-2블록과 AA4블록에 각각 1168가구, 938가구 규모의 검단신도시 호반베르디움과 검단신도시 유승한내들 에듀파크를 10월에 선보인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올 연말 서울·수도권 분양시장은 수요자들의 치열한 청약 경쟁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 주택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서 알짜 입지를 갖춘 강남에 새 아파트 분양이 이어진다면 실거주 수요 뿐 아니라 시세차익을 노린 투자자가 몰릴 수 밖에 없다. 특히 강남3구에 공급되는 신규 단지는 일반분양 물량이 적어 로또 청약 열풍이 거세게 불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9·13부동산 대책을 통해 분양권 소유자의 무주택기간 배제, 무주택자 추첨제 우선배정,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 등 강화가 발표되면서 시행 이전에 ‘분양권 막차’를 타고자 하는 예비청약자들의 움직임이 분주해질 것으로 보인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서울을 중심으로 한 수도권 분양시장은 최근까지 비교적 좋은 실적을 기록해 왔다”며 “특히 주변 시세대비 분양가가 낮게 책정되는 한 청약자들간의 경쟁은 10~11월에도 치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연진 기자 lyj@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