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가, “꾸미는 남성 ‘그루밍족’ 잡아라”

노은희 기자
입력일 2018-10-01 17:52 수정일 2018-10-01 17:52 발행일 2018-10-01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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쁨클리닉의 남성전용19분케어 프로그램 (사진캡쳐=쁨클리닉 홈페이지)

남성들의 외모 관리 열풍이 거세다.

뷰티·패션 시장에 이어 성형가에서도 꾸미는 남성들, 이른바 ‘그루밍족’들이 늘어나면서 이들을 위한 다양한 타겟 마케팅 및 시술들이 진행되고 있다.

1일 의료계에 따르면 몇 년 전부터 피부·성형외과 내 남성들을 위한 프로그램들이 속속 생겨나면서 이제는 남성 전용 공간 등이 구체화 되고 있는 추세다. 남성들을 위한 ‘남성 전용 19분케어’, ’남성 CEO 패키지’, ‘꽃중년 프로그램’ 등에 이어 ‘남성성형센터’, ‘남성탈모센터’, ‘남성복지뺌터’ 등 특화된 남성 전용 시술 공간들이 등장하고 있는 것.

젊은 층 뿐 아니라 중년 그루밍 족들도 늘어나면서 성형가에서도 포화 상태인 여성 대상에서 벗어나 틈새시장을 잡기 위한 업계의 전략적 변화로 해석된다.

특히 최근 남성들의 관심사는 ‘눈’에 이어 ‘코’ 성형 및 ‘보톡스’· ‘필러’ 등 ‘쁘띠 시술’로 옮겨가고 있는 추세다.

아이디병원에 따르면 2016년(1~8월)부터 올해까지 같은 기간동안 남성들의 초진 진료를 조사한 결과 2100명대에서 최근 3100명대로 급속하게 증가했다. 특히 눈 성형상담이 지속적으로 1위(710→1198명)를 기록하고 있으며 코 성형(496→745명)이 남성들의 관심사로 급증하고 있다.

아이디 병원 관계자는 “남성들은 여성들과 달리 얇은 라인의 쌍꺼풀과 샤프하면서도 남성미를 느낄 수 있는 코와 각진 턱선을 원하는 경우가 많다”며 “특히 조금의 변화만으로도 얼굴 이미지를 바꿀 수 있는 코 성형 수술 또는 간단하게 단점을 극복할 수 있는 쁘띠 시술이 급격하게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슬림하고 단단한 근육질의 남성미를 뽐낼 수 있는 체형에도 관심이 많아지고 있다.

비만 치료·지방흡입 특화 의료기관 365mc에 따르면 남성들의 지방흡입 수술 및 지방흡입 주사 람스를 시행한 건수는 2013년(346건) 대비 2017년(1802건)에 5배 이상 증가했다.

업계에선 성형가에 여성들 못지 않은 남성들을 위한 다양한 공간 및 프로그램들이 확장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성형외과 관계자는 “최근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과 같은 1인방송 플랫폼, sns가 활성화 됨에 따라, 남성이 미치는 파급력도 높아져 남성을 타겟으로 한 수술(시술) 마케팅들이 늘어날 것”이라며 “남성들을 위한 미용 의료 서비스는 앞으로 다양한 방식으로 더 폭발적으로 성장할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은희 기자 selly21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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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 치료·지방흡입 특화 의료기관 365mc가 8월 1일 서울 강남구 인근에 신설한 첫번째 남성 전용 비만 관리 지점인 ‘365mc남성복지뺌터’의 외관. (사진제공=365m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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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노바기 성형외과의 남자 코성형 프로그램 (사진=홈페이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