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지식산업센터도 브랜드화 나서

이연진 기자
입력일 2018-10-04 17:12 수정일 2018-10-04 17:13 발행일 2018-10-05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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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5년 5월 서울 문래동에 완공된 하우스디비즈 지식산업센터 모습 (사진제공= 대보건설)

정부의 강력한 규제 여파로 주택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건설사들이 지식산업센터시장으로 활발하게 진출하고 있다. 특히 중견 건설사들은 지식산업센터에 자체 브랜드를 도입하는 등 차별화 전략에 나서고 있다.

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건설사들의 지식산업센터 분양 물량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식산업센터는 건설사 입장에서 정부 규제가 덜하고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수요자 입장에서도 전용률이 높고 호실별로 소유할 수 있는데다 청약제도가 없고 전매제한에서 제외되는 등 지원책이 많다. 지식산업센터를 최초로 분양받은 입주자가 직접 사용하는 경우 취득세 50%를 경감하는 등 각종 세제혜택(2019년까지)도 받을 수 있다.

이에 중견 건설사들은 수요자들이 몰리는 지식산업센터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자체 브랜드를 적극 도입하고 있다.

대보건설은 자사 브랜드인 하우스디를 지식산업센터에 붙여 5개 사업을 수주한바 있다. 대보건설의 첫 공급은 지난 2014년 문래동 하우스디비즈로, 2015년 5월 완공됐다.

우미건설은 지난해 지식산업센터 브랜드 ‘뉴브’를 선보이며 첫 공급에 나섰다. 태영건설은 서울 성수동, 경기 안양시 등에서 분양한 지식산업센터에 아파트 브랜드를 활용한 ‘데시앙플렉스’라는 브랜드를 적용했다. 에이스건설은 단지 규모와 고급사양, 발주처 등 여부에 따라 테크노타워, 하이엔드타워, 하이테크시티 등 다양한 브랜드를 적용해 사업을 펼치고 있다.

금강주택은 올해 지식산업센터 브랜드 ‘IX타워’를 런칭하고 동탄2신도시에서 ‘금강펜테리움 IX타워’에 처음으로 적용했다. ㈜유승종합건설은 지난해 지식산업센터 브랜드 ‘블루웨일’을 런칭하며 다산신도시에 지식산업센터 ‘다산신도시 블루웨일 1차’을 공급했다. 이밖에도 아이에스동서는 ‘아이에스BIZ타워’ 지식산업센터 브랜드로 꾸준히 분양 중이다.

반도건설의 경우는 성남 고등지구에 ‘반도 아이비밸리’ 브랜드로 첫 지식산업센터 공급에 발을 들였다. 동양건설산업은 남양주 별내지구에 처음으로 ‘별내역 파라곤 스퀘어’ 지식산업센터를 공급했다.

이처럼 중견건설사들이 지식산업센터 자체 브랜드를 론칭해 관리에 나선 까닭은 지식산업센터 브랜드의 중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건설사 입장에서는 브랜드를 통해 수요자에게 상품을 쉽게 인식시킬 수 있고 장기적으로 회사의 긍정적인 이미지를 확보할 수 있다.

중견 건설사 관계자는 “건설사 입장에서는 규제가 덜하고 시세 하락 등의 위험성이 적고 비교적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지식산업센터가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중요한 먹거리가 되고 있다”며 “특히 중견 건설사들이 대형 건설사가 지식산업센터 시장의 진출하기 전 주도권을 잡기 위해 브랜드를 내세워 분양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연진 기자 lyj@viva100.com